남미 무인도 '헨더슨섬'은 1988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이다. 하지만 이 섬은 지금은 ‘쓰레기 섬’이 됐다. 바다로 유입된 해양쓰레기가 모여 17.6톤이나 쌓여 있다. 해양쓰레기는 이제 전 지구적인 문제가 되었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만 연간 18만 톤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하고 이를 수거·처리하는 비용만 연간 600백억 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간다. 하지만 유입경로가 다양한 해양쓰레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정부ㆍ지자체 등에서 수거하는 해양쓰레기는 매년 7만~8만 톤에 그치고 수거되지 못한 해양쓰레기 10만톤 가량은 해양경관을 훼손하고 유령어업, 즉 버려지거나 유실된 폐그물 등 어구에 해양생물이 걸리거나 갇혀 죽는 현상을 야기하여 수산자원 감소를 유발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포구에서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사진출처=해양수산부]
포구에서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사진출처=해양수산부]

해양쓰레기는 일단 바다로 유입되면 빠르게 확산될 뿐만 아니라, 15,000km에 이르는 전국 해안선을 따라 광범위하게 발생하여 적기에 전체량을 수거하는 데 한계가 있다. 또한, 육상기인(67%) 쓰레기가 해상기인(33%)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바다로 모여들기 전 육상에서부터 발생량을 줄이고 유입원인을 차단하는 것이 효율적인 해양쓰레기 문제해결의 방법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해양수산부는 제23회 바다의 날을 맞아 쓰레기 없는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하여 오는 5월 28일부터 6월 5일까지 9일간 ‘해양쓰레기 정화주간’을 지정하여 운영한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전국 연안 160여개 소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11개 지방해양수산청과 지자체, 해양환경공단, 한국어촌어항협회 등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총 2만여 명의 인원이 참여하여 해양쓰레기 수거행사를 한다. 특히, 섬지역이나 민간인의 출입이 어려운 군작전 지역 등 평소 상대적으로 수거활동이 소홀했던 지역에 대해서도 군부대, 민간 전문 잠수인력 등의 협조를 받아 쓰레기 수거활동을 실시한다.

해양을 정화하기 위해 침적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사진출처=해양수산부]
해양을 정화하기 위해 침적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사진출처=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이러한 활동이 1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을 ‘연안 정화의 날’로 정하여 해양정화 활동을 정례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국민 해양쓰레기 관리 정책아이디어·UCC 공모전 등을 개최하여 바다환경 보호와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장묘인 해양수산부 해양보전과장은 “해양쓰레기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노력으로 매년 수거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해양쓰레기는 바다로 한 번 들어가면 빠르게 확산되고, 수거가 어렵기 때문에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라며, “5월28일부터 전국에서 진행되는 해양쓰레기 정화주간에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지구시민운동연합 김진숙 사무처장은 "해양쓰레기는 육지에서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인 만큼 사전에 해양에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고, 근본적으로 쓰레기가 발생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협력하여야 한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