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그룹은 울릉도 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철갑순양함 돈스코이호를 113년 만인 7월 15일 09시 48분 찾아냈다고 밝혔다. 돈스코이호는 울릉도 저동 해상 1.3km, N 37°-29’.2“ E 130°-56’.3”, 수심 434m 지점에서 함미에 ‘DONSKOII’ 라는 함명을 선명히 드러내며 발견되었다.

1885년 발틱해를 출발한 러시아 발틱함대의 1급 철갑순양함 드미트리 돈스코이 (Dmitri Donskoii)는 20년간 전 세계의 대양을 항해했다. 1905년 5월 러시아 최강함대인 발틱함대와 일본의 연합함대가 쓰시마해협에서 해전을 벌이게 된다. 이것이 38척의 발틱함대와 89척의 일본 연합함대가 맞붙은 세계 해전사에 유명한 쓰시마 해전이다. 무게 5,800톤의 철갑순양함인 드미트리 돈스코이호는 발틱해에서 출발한 38척의 발틱함대의 주력 함정 중 한 척이었다.

선명한 함명 '돈스코이'. 캐나다 유인잠수정 딥워커(Deepworker)가 촬영했다. [사진=신일그룹]
선명한 함명 '돈스코이'. 캐나다 유인잠수정 딥워커(Deepworker)가 촬영했다. [사진=신일그룹]

그 돈스코이호가 113년 만에 울릉도 앞바다에서 발견되었다.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는 러시아의 거북선으로 불리는 군함으로 역사적 가치로만 10조원으로 추산되며, 돈스코이호에는 금괴와 금화 5,500상자 200톤(현 시세 150조원)의 보물이 실려 있다고 밝혔다.

돈스코이호 탐사를 준비해 온 신일그룹 탐사팀은 “2018년 7월 14일 침몰 추정해역에서 캐나다 누이트코(Nuytco)사의 유인잠수정(Deepworker) 2대를 투입해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선박을 발견하였고, 고해상도의 영상카메라로 장착된 포와 선체를 돈스코이호 설계도와 면밀히 비교하여 100% 동일한 것”을 확인했다. 이어서 15일과 16일 재탐사를 통해 15일 09시 48분 드디어 함미에서 DONSKOII(돈스코이)라고 선명히 적힌 함명을 발견하고 촬영하여 “돈스코이호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선미의 명확한 선명뿐 아니라, 203mm 대포와 152mm 장거리포, 다수의 기관총, 앵커, 두 개의 연돌, 3개의 마스트, 나무로 만든 데크와 철갑으로 둘러진 좌우현 선측 등이 계속 확인되어 러시아 제1급 철갑순양함 드미트리 돈스코이(Dmitri Donskoii)호임을 명확하게 확인되었다.

돈스코이호 조타기(2벌).  캐나다 유인잠수정 딥워커(Deepworker)가 촬영했다. [사진=신일그룹]
돈스코이호 조타기(2벌). 캐나다 유인잠수정 딥워커(Deepworker)가 촬영했다. [사진=신일그룹]

돈스코이호의 해저 상태는 해저 경사면에 약 40도 정도로 함수가 430미터 지점에 걸려있고 함미는 380미터 높이에 수면을 향하고 있으며, 함미 방향 3분의 1부분에 포격을 당해 선체가 심하게 훼손되어 함미 부분은 거의 깨져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선체의 나무로 된 상갑판은 거의 훼손되지 않았고 선체 측면의 철갑 또한 잘 보존되어 있고, 앵커와 함포와 기관총은 여전히 해당 위치에 남아있다. 또한, 3개의 마스트는 부러져서 넘어있고 두 개의 연돌도 부러졌고, 선측에 부분적인 피격의 흔적이 남아있다.

신일그룹의 탐사팀은 한국의 해양탐사 전문회사인 JD엔지니어링(대표 이완복)의 총괄 아래, 영국 해양탐사 전문가인 앨런(Allan), 캐나다의 해양탐사 전문회사인 Nuytco사의 파일럿 제프리(Jeffery) 외 4인 그리고 신일그룹의 해양탐사 자문역인 진교중(해사 28기, 전 해난구조대장)로 구성되어 지난해부터 돈스코이 탐사 준비를 해왔다.

탐사팀은 7월 14일과 15일에 걸쳐 촬영한 돈스코이호의 영상과 사진을 선체 설계도와 면밀히 비교분석하여 17일 공개했다. 탐사팀은 함미와 함수에 다량의 철제상자를 발견하고 이의 촬영과 보전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번 발견으로, 신일그룹은 세계최초로 돈스코이호를 발견하고 입증한 유일한 권리자임이 명백히 밝혀졌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항구에서 돈스코이호. [사진=신일그룹].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항구에서 돈스코이호. [사진=신일그룹].

이번 돈스코이호 탐사에 참여한 캐나다 Nuytco사 잠수정 파일럿인 제프리(Jeffery)는 “우리는 찾았다. 완벽한 돈스코이호다”고 증언하였으며, 탐사 총괄 자문역인 진교중(해사 28기, 전 해난구조대장)은 “우리는 돈스코이호임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일그룹은 “이 발견으로 돈스코이호와 존재와 침몰위치에 대한 논란은 종지부를 찍었고, 탐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소유권 등기와 본체인양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해양수산부는 “바다에 매장되어 있는 물건의 발굴에 관해서는 '국유재산에 매장된 물건의 발굴에 관한 규정(기획재정부)'에 관련 절차가 규정되어 있다”며 “발굴승인 권한은 지방해양수산청장(포항청)에 위임되어 있으며, 승인신청 시 작업계획서 등 관련서류(제5조)를 제출하고, 매장물 추정가액의 100분의 10이상에 상당하는 발굴보증금(제6조)을 납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신일그룹은 현재까지 발굴승인 신청을 한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