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의 대표적인 항일독립운동가 성암 김재계(1888~1942)선생의 환원(還元) 76주년을 맞아 그의 행적과 사상, 최근 조사된 장흥 지역의 동학과 천도교의 문화유산을 주제로 ‘2018년 성암김재계와 장흥 동학’ 학술제가 4월 22일 장흥 천도교당에서 열렸다.

이 학술제는 천도교중앙총부(교령 이정희)에서 주최하고 천도교 장흥교구(교구장 김연홍)가 주관하고 장흥동학농민혁명유족회, 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장흥군농민회가 후원했다.

이날 ‘김재계 선생의 항일운동과 장흥 지역 항일운동’을 발표한 위의환 향토사학자는 김재계 선대의 가게와 덕도 입도 정착과정, 김재계 선생의 동학 입도와 장흥에서의 동학(천도교) 조직 활동, 장흥 천도교가 중심이 된 1919년 기미독립만세, 김재계 선생의 서울 활동, 은동장(銀銅章) 모금운동, 장흥의 청년운동, 장흥의 신간회 운동, 장흥의 일제하 농민운동, 김재계 선생의 무인년(戊寅, 1938) 멸왜기도(滅倭祈禱) 운동 등을 발표했다. 김재계 선생의 항일 독립운동과 동학, 천도교 활동뿐만 아니라 장흥 지역 항일운동도 정리하였다.

위의환 향토사학자는 김재계 선생의 생가(장흥군 회진면 신상리 205 외), 망루, 기도소 복원 성역화 사업, 김재계 선생의 저서 <장흥본> 발간을 제안하였다.

‘구술로 듣는 김재계 선생의 생애와 독립운동’은 김동철 전 천도교 장흥교구장이 구술한 내용을 원고로 정리(면담자 문충선 장흥문화원 이사)하여 발표하였다. 양영학교를 설립하기 위한 저축조합의 결성, 7살 때 본 동학농민혁명의 기억을 뒤에 천도교회월보에 개재한 사실, 동학이 천도교 개호하고 장흥 천도교당을 건립한 일, 역대 장흥 교구장과 서당 명덕재, 김재계 선생의 의정원장, 감사원장 등 천도교 교임활동, 혼인과 자녀, 1938년도의 멸왜기도 운동과 황해도 이전 등을 구술로 정리하였다.

김희태 전남도 문화재전문위원은 동학농민혁명 지도자 이방언 대접주에 대한 새로운 자료와 노력도에 전하는 동학 및 천도교 유물에 관한 ‘최근 조사된 장흥지역 동학과 천도교의 문화유산’을 발표했다.

이방언 대접주의 새 자료는 이방언의 이름이 이정석(李正錫)이라는 것, 1890년 8월 15일에 면암 최익현에게 보낸 친필 편지와 유학자로서의 활동, 1892년 동학으로 전향한 이방언을 동문록에서 삭적한다는 내용 등이다. 동학농민혁명 주도인물의 행적과 관련하여 중요한 기록이다. 노력도 이의만(이이만)-이종수 부자간의 동학 명첩과 천도교 포장 등은 1900년전후~1949년에 이르기까지 24점으로 동학과 천도교의 운영실상을 구체적으로 알려 주는 자료이다.

김연홍 천도교 장흥교구장은 “성암 선생 환원 76주년에 열린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성암 김재계 선생의 독립정신이 선양되고 생가 복원과 저술 발간이 집대성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또한 동학과 천도교 유물을 더 많이 찾고 연구하여 문화재로 지정되고 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 실물로 전시되어 천도교당과 함께 역사문화체험센터가 되는 게 간절한 소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