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의 홍살문 [제공=국학원]

한민족 역사문화공원을 올라가다 보면 천손교(다리)를 약 100m 앞두고 오른쪽으로 붉은색을 칠한 ‘홍살문’이 나타난다. 홍살문이 대개 그렇듯이 하나의 문이 아니라, 중앙의 큰 문이 있고 양쪽에 작은 문이 덧달려 웅장한 세 개의 문이다. 각각 천지인(天地人)을 상징한다.

홍살문은 신라 시대에 처음 만들어져서 불교 국가인 고려를 거쳐 유교 국가인 근세조선시대에서도 많이 만들어졌다. 이는 나무 건축물로 형태는 한자 문(門)에서 따왔다. 왕족의 능과 묘, 충신, 열녀, 효자 등을 배출한 집안이나 마을, 서원, 향교, 큰 문중의 재실(齋室)에도 설치하여 신성한 장소를 보호하는 의미가 있다.

문이지만 주변에 담장이 없기에 통제의 목적이 없어 출입의 기능보다 상징성이 더 큰 구조물이다. 기둥과 기둥 사이 위에는 지붕이 없이 화살 모양의 뾰족한 나무를 나란히 박았고, 그 가운데에는 삼지창을 설치하거나 태극 문양을 설치했다.

홍살문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된 것은 기둥 색을 붉은색으로 칠했고 꼭대기에 설치한 화살 모양의 나무 살 때문이다. 붉은색은 악귀를 물리치고 화살은 나쁜 액운을 화살 또는 삼지창으로 공격하여 물리친다는 뜻이 있다. 또 화살은 목표를 향하여 곧바로 날라 명중함으로써, 사람의 곧은 마음을 상징하고 교육하는 의미가 있다.

어느 건축가가 건축물에 대하여 다음처럼 정의하였다.

“진짜 위대한 건물은 건물의 크기가 아니다. 두바이에 162층 건물이 있다고 두바이 건축이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어떤 생각을 담았느냐, 어떤 문화적 해법을 추구했느냐, 자기 나라만의 독특한 생각을 담았을 때 문화적인 가치가 있다. 생각이 위대한 건물이 진정 위대한 건축이다.”

건물은 건물을 지은이와 사용할 사람들의 마음이 실려 있다.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의 홍살문은 당연히 ‘한민족의 마음’이 담겨 있다. 그 마음을 이어받아 설립자 이승헌 총장(글로벌사이버대)이 공원 전체와 홍살문을 손수 설계하였다.

그런 홍살문의 가운데 큰 문의 기둥에는 짙은 남색으로 우리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이화세계(弘益人間 理化世界)’가 적혀 있다. 작은 문의 왼쪽 기둥과 오른쪽 기둥에는 각각 ‘민족통일 인류평화(民族統一 人類平和)’가 적혀 있다. 가장 바깥 기둥에는 ‘천지기운 천지마음(天地氣運 天地마음)’이 선명하게 적혀 있다.

이 문으로 들어가면 광대한 월대가 나오고 흑성산을 배경으로 천부경과 천지인 계단, 거대한 단군할아버지 상이 내려다보며 두 팔 벌려 후손들을 환영하고 있다. 단순히 피붙이라고 환영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뜻과 철학을 이어받은 고귀한 인류의 한사람으로 환영하고 있다.

우리는 그 간절한 뜻을 모아 하루속히 모든 인류에게 ‘천지인 홍살문’의 뜻을 전달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인류와 뭇 생명, 지구가 같이 생존하는 유일한 법칙이며 대한민국 발(發) ‘지구경영’의 전략이기 때문이다.

원암 장영주
(사)국학원 상임고문
전국민족단체 연합 대표회장
한민족역사문화공원 공원장
한민족원로회의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