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소나무, 늘 솔처럼
[37] 소나무, 늘 솔처럼
  • 원암 장영주 한민족역사문화공원장
  • sierra@ikoreanspirit.com
  • 승인 2016.07.04 1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극할배가 들려주는 한민족역사문화공원 이야기

한민족역사문화공원에는 소나무가 많이 있다. 이 소나무 한 그루 한 그루는 오랜 기간 선별하여 전국에서 그야말로 귀빈처럼 모셔와 지금의 자리에 안착하였다.

소나무는 무궁화와 함께 ‘한민족의 나무’라고 해도 틀림없을 만큼 삼천리금수강산과 우리의 심성에 대대로 아로새겨져 있다. 흰 눈이 쌓여 있는 깊은 산 속, 보는 이 없어도 홀로 푸르게 솟아 있는 ‘낙락장송’은 절개와 의리의 상징이다. 경북의 금강송은 그 단단함을 최고로 치고 붉은 적송은 단심(丹心)을 상징한다.

임진왜란 때 조선 수군이 일본 수군에게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가 소나무에 있었다. 우리의 소나무가 일본의 소나무보다 훨씬 단단했기 때문이었다. 해전의 마지막 순서로 배와 배가 부딪치는 ‘당파전’에서 일본 전함은 도저히 조선 전함의 상대가 되지 못하고 깨져버렸다.

▲ 소나무 (원암 장영주 作)

소나무는 금수강산의 남쪽 제주도에서부터 북쪽 함경도까지 한반도 산림의 4분의 1에 걸쳐 자생하고 있다. 토양과 기후를 가리지 않는 질기고 강한 생명력은 우리 한민족의 특질과 똑 닮았다.

소나무는 정서적인 면만이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아주 유용한 나무이다. 성주풀이의 성조 대신이 궁궐을 지을 때 바로 소나무 서까래, 소나무 기둥, 소나무 대들보로 지었다. 그렇게 지어진 집 안으로 들어가면 소나무는 뒤주, 식탁, 소반, 책장, 옷장, 절구통, 지게 등 각종 생활 도구가 된다.

부엌에서는 최고의 땔감이 되고 송홧가루, 솔잎, 소나무껍질은 춘궁기의 구황식품뿐만이 아니라 선도 수련에 꼭 필요한 선약이 되었다. 부수품인 송진, 복령, 송이버섯은 최상의 약재이며 기호식품이다. 문학과 그림의 소재로도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이렇게 우리 선조들은 소나무 집에서 태어나 살다가, 소나무 관에 묻히고, 등 굽은 소나무가 산소를 지켜주는 문화 속에서 평생을 살아왔다.

겨레의 깨달음의 경전인 참전계경 제56사에는 ‘의로움’에 대한 설명이 구체적으로 명시 되어있다.

“의로움이란 믿음을 굳게 다져 주는 기운이니, 그 기운이야말로 마음을 감동시켜 용기를 갖게 해주며, 용기 있게 일에 임하면 마음이 굳게 다져져 벼락이 내리쳐도 그 기운을 깨뜨리지 못한다. 그 굳고 야무짐은 금이나 돌과 같고, 그 생명력은 큰 강물이 흐르는 것과 같다.”

쉽게 떠나고, 자주 배반하는 세태에 소나무처럼 사는 사람은 늘 푸르고, 늘 청정하고, 늘 싱싱한 사람이다. 그러므로 늘 자신과 남을 힐링할 수 있는 ‘늘 솔 인재’이다.

한민족역사문화공원에서 그토록 정성스럽게 소나무를 가꾸는 뜻은 우리 민족과 지구 상에 ‘늘 솔’과 같은 인재들을 많이 육성하겠다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

원암 장영주
(사)국학원 상임고문
전국민족단체 연합 대표회장
한민족역사문화공원 공원장
한민족원로회의위원

0
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