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국학원과 글로벌사이버대학교가 공동으로 제1회 전국학생 사생대회가 개최한 가운데참가 학생들이 호국인물을 그리고 있다(사진=윤한주 기자)

지난 21일 한민족역사문화공원(천안)에는 학생들이 그림 그리기에 한창이다. 이들이 그리는 것은 꽃과 나무가 아니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던진 선조들이다.

 
이날 국학원(원장 권은미)과 글로벌사이버대학교(총장 이승헌) 공동 주최로 열린 제1회 전국학생 사생대회는 ‘호국정신에 빛나는 자랑스러운 역사인물’을 주제로 열렸다. 
 

전국에서 15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사생대회에 앞서 한민족역사문화공원 역사투어도 했다.

 
김준형 군(천성중)은 고구려 광개토대왕을 그리고 있었다. 김 군은 “홍익인간 정신을 담고 싶다”라고 밝혔다. 아버지 김 모씨는 “일반 그림이 아니라 우리 선조를 그리는 것이라 교육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정제환 군(낙민초 1학년)은 독립운동가 안중근을 택했다. 정 군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가운데는 안중근 동상이에요. 위에는 안중근이 총으로 이토 히로부미를 쏘는 거에요”라고 말했다. 누나인 정현지 양(낙민초 4학년)은 “이순신과 거북선을 그리고 있어요. (전쟁에서) 승리하는 모습”이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이들을 지켜보는 어머니는 “아이들이 부담 없이 즐기면서 그리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심사위원인 안남숙 화가는 “손으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그려야 한다. 어떤 기교를 부리기보다 역사적인 인물을 알리고 싶은 간절함이 묻어난 그림에 점수를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권기선 국학원 부원장, 김창환 국학원 사무총장, 김나옥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교장 등이 참석해서 학생들을 격려했다. 벤자민학교 대전학습관 학생들은 벤자민 기공으로 개회식 공연을 선사했다.
 
▲ 지난 21일 국학원과 글로벌사이버대학교가 공동으로 제1회 전국학생 사생대회가 개최한 가운데참가 학생들이 호국인물을 그리고 있다(사진=윤한주 기자)
 
한편 출품작은 3인 이상의 전문가 심사를 거친다. 대상인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상을 비롯한 금상(국학원장상), 은상, 동상, 장려상, 입선 등 24명에게 상금과 부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특히 대상 수상자 2명(중•고등학생 각 1명씩)에게 동북아역사재단이 후원하는 중국역사탐방 여행을 무료로 다녀올 수 있는 특전이 제공된다. 발표는 이달 31일 국학원 홈페이지 게재 및  개별 통보한다. 시상식은 6월 4일 국학원 4층 홍익당이다.
 
행사 관계자는 “나라가 어려울 때 목숨을 바친 역사인물 동상이 한민족역사문화공원에 조성되어 있다. 학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위인상을 보고 대화를 나누면서 역사의식을 키우고 애국심 함양에도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