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20일 세종대로에서 ‘2015 차 없는 거리’ 행사를 개최한다. 광화문 삼거리부터 시청 앞까지 1.1km 구간은 하루 동안 차 대신 시민들의 발걸음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특히 시청 옆 대로에 초대형 잔디존을 마련했다. 음악과 문화가 함께하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이곳에 오면 러브핸즈, 두뇌힐링 솔라바디 등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비법을 얻을 수 있다. 이른바 힐링역이기 때문이다. 역에는 서울시두뇌힐링동호회와 천군리더스클럽 회원들이 시민에게 솔라바디와 러브핸즈 힐링을 전수한다.
 
문화역에서는 청소년을 비롯한 다양한 시민들의 공연과 체육활동으로 구성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독도는 우리 땅 플래시몹 공연을 한다. 대한단무도협회는 봉, 검, 부채 등을 활용한 힐링무예를 선보인다. 경기국학기공연합회는 태극기와 함께 나라사랑기공을 펼친다. 풍류도는 사물놀이, 화관무, 난타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환경역에서는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생활 속 CO² 줄이기 실천운동을 전한다. 지구시민운동연합은 시민들의 EM비누 만들기체험을 마련했다.
 
체험역에서는 친환경운전 가상체험관, 이색자전거 대여·체험, 다양한 탈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전시역에서는 중고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고, 기부도 할 수 있는 광화문 재활용 나눔장터, 서울풍물시장, 외국인벼룩시장, 1,000인 나눔바둑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차 대신 방석 위에 바둑돌을 옮기는 1,000인 다면 거리대국도 볼거리다. 대국에는 조훈현(9단), 김지석(9단), 최정(5단) 3인의 차 없는 날 홍보대사를 비롯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100인은 바둑에 취미가 있거나 관심이 있는 시민 등 1,000명과 동시대국을 펼친다.
 
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광화문 삼거리에서 시청 앞까지 교통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불가피하게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해당 지역을 우회해야 한다. 서울시교통정보시스템(TOPIS)와 다산콜센타(☎120)에서 상세한 우회노선을 확인할 수 있다.
 
김현식 서울시 환경에너지기획관은 “차 대신 시민의 아이디어와 참여가 만들어낸 시민참여 프로그램과 다양한 문화 공연이 있다”라며 “2015 서울 차 없는 날의 의미를 많은 시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차 없는 날’은 1997년 프랑스 서부항구 도시인 라로쉐에서 교통량 감축과 환경 개선을 위해 ‘도심에서는 승용차를 이용하지 맙시다’라는 시민운동으로 처음 시작됐다. 현재 전 세계 40여 개국 2,020여 개 도시로 확산돼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