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기 나여화 이야기할머니가 서울 새보람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예절 교육을 하고 있다. [제공=문화부]

유아에게는 인성교육을, 어르신에게는 사회 참여를 독려하는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모집이 시작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은 2016년부터 활동할 '제7기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를 19일부터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조손(祖孫) 간 이해와 소통을 가능하게 했던 할머니들의 따뜻한 '무릎교육'을 부활시키고자 마련되었다. 유아들의 인성을 함양하고, 어르신에게는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9년, 30명의 할머니로 시작한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올해 2,100여 명의 할머니로 확대되었다. 여기에 전국 6,000여 곳의 유아교육기관이 참여하면서 어린이의 인성 함양과 전통문화 전승에 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할머니가 유아교육기관을 직접 방문해 유아들에게 우리 선조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고령화시대 어르신들에게 바람직한 사회적 역할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세대 간의 소통도 증가되고 있다.

한국산업경제정책연구원이 2013년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야기할머니의 96%가 활동에 만족감을 갖고 있었다. 또한 이야기할머니 모집 경쟁률은 해마다 높아져 2014년에는 750명 선발에 5,000여 명이 몰리기도 했다.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는 만 56세(1959년생)에서 만 70세(1945년생)까지의 고정된 직업이 없는 여성 어르신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1월 19일부터 2월 26일까지 한국국학진흥원 이야기할머니사업단으로 지원서를 접수해야 한다. 이후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이야기할머니를 선발한다.

선발된 예비 이야기할머니는 2박 3일 과정의 신규교육(한국국학진흥원, 경북 안동)과 월례교육(서울, 대구, 부산, 대전, 광주, 제주 등)을 포함해 연간 70여 시간의 교육과정을 거친 후, 2016년부터 거주 지역 인근의 유아교육기관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사업 관계자는 "이 사업은 어르신 세대에 축적되어 있는 삶의 지혜와 경륜을 통해 미래 세대인 어린이에게 바른 인성을 알려주는 것"이라며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에게 강한 자부심과 성취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교육 현장에서도 인성교육에 효과를 보고 있다고 알려졌다. 핵가족화로 가정의 전통적인 인성교육 기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야기할머니들이 전해주는 선조들의 옛이야기는 아이들에게 교육적 의미가 있다는 것.

지원서 접수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국학진흥원 이야기할머니사업단(080-751-0700)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