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몽은 21세가 되던 해(기원전 58년) 북부여를 재건하여 고구려를 건국하였다. 그때 고구려는 ‘나를 열어 만물을 두루 살리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건극(建極, 나라를 다스리는 중심 사상)을 발표하였다. 그중 오늘날의 헌법 제1조와도 같이 중요한 것이 바로 ‘개물교화경(開物敎化經)’이다.


개물교화경 開物敎化經

고주몽

하느님께서 모든 인간을 창조하실 때 하느님의 모습을 본떠 균등하게 삼진(三眞, 성性, 명命, 정精)을 주셨다. 이로써 인간은 하늘을 대신하여 능히 세상에 존립하게 되었다. 하물며 우리나라의 선조가 북부여로부터나와 ‘천제(天帝)의 아들’로 불리는 경우에는 말할 나위 없다.

‘다스리는 사람(哲)’이 자신을 비우고 온화한 것은 계율에 뿌리를 두는 것으로서 어긋난 기운을 영원히 끊어 그 마음이 안락하고 태평하여, 따르는 사람(衆)이 하는 일마다 마땅함을 얻게 된다. 병력을 사용하는 까닭은 침벌(侵伐)하는 것을 부드럽게 하기 위함이요, 형벌을 사용하는 까닭은 죄악을 없애기로 약속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무릇 인간은 자신을 비움이 지극해지면 온화해지고, 온화해짐이 지극해지면 지혜가 가득하며. 지혜가 가득하면 덕이 융성해진다. 따라서 자신을 비워서 가르침을 듣고, 온화함으로 나의 마음을 미루어 남의 마음을 헤아리고, 지혜로서 천지간의 모든 것을 다스리며, 덕으로서 사람들을 구제한다.

이것이 배달국의 개물교화이니 하나님을 위해 본바탕을 통하고  중생을 위하여서는 법을 세우고 선왕을 위하는 공완(功完)을 이루고, 천하 만세를 위하는 몸과 마음을 함께 닦는 교화를 이루는 것이다.

(한단고기 고구려국 본기 발췌)
 

국학원장(代), 전국민족단체연합회 대표회장 원암 장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