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국상(國相) 을파소(乙巴素, ?~203) 선생은 고구려 2대 유리왕(재위 기원전 19∼기원후 18) 때의 재상인 을소(乙素)의 후손이다. 또한 을밀(乙密 仙人, 서기 500년 초반)과 을지문덕(乙支文德, 서기 612년 살수대첩 주인공)의 선조이다. 선생은 서기 191년 고구려의 국상(국무총리)이 되어 한민족의 3대 경전인 천부경, 삼일신고, 그리고 참전계경의 원리로 나라를 바르고 강력하게 세웠다.

참전(參佺)은 ‘완전한 참사람이 됨’이며 계경(戒經)은 ‘진리를 이루는 계율’이라는 뜻이다. 그는 젊을 때 묘향산맥의 백운산에서 천부경과 삼일신고, 참전계경의 366사(事)를 공부하여 크게 깨달았다.

‘366사’란 환국(기원전 7197년) 이후, 신시배달국(기원전 3897) 이래 깨달은 밝은이가 인간의 360여 가지 일을 주재하였다는 데서 유래한다. 그래서 참전계경의 본디 이름은 ‘366사’이다. 을파소 선생은 “자신을 알고자 하는 자는 열심히 인간 366사를 구함으로써 그 근본을 성실하게 하여, 참전으로서 깨우침을 얻게 되는 것이다“라고 하며 열심히 익힐 것을 권하였다.

참전계경(366사)에는 사람이 탄생하여 독립된 인간으로서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모든 일이 총망라되어 있다. 다사다난한 삶의 고비 고비에서 어떻게 하늘의 뜻으로 슬기롭게 살고 모두가 깨달아 전체 완성을 이룰 수 있는가를 쉽게 가르치고 있다.

참전계경은 현실의 삶에서 치열하게 이루어 온 천성(天性) 회복을 위한 선조들의 생생한 경험이 농축되어 있다. 그러므로 한민족 후손을 위한 복본(複本)의 간절한 가르침이며 인류 전체를 향한 진정한 깨달음의 복음이다. 인간이 되기 전의 상태로부터 태어남과 온갖 경험을 겪으면서 결국 깨달아 홍익인간이 되고, 그들이 모여서 전체의 깨달음을 위한 이화세계(理化世界)를 창조하는 것이 우리 삶의 유일한 이유이다. 그에 딱 맞게 살아가는 모든 방법을 환하게 알려 주고 있다.

그 첫 번째의 가르침은 총 8리 훈 중에서 제1리 훈으로 다음과 같다.
“신성한 영(靈, 하느님)께서 높은 자리에 계시면서 사람의 삼백예순여섯 가지 일을 다스리시니 그 강령은 첫째가 정성(誠), 둘째 믿음(信), 셋째 사랑(愛), 넷째 구원(濟), 다섯째 재앙(禍), 여섯째 행복(福), 일곱째 갚음(報), 여덟째 응답(應)이다.”
(聖靈은 在上이요 主宰人三百六十六事하니,  其綱領은 曰誠이요 曰信이요 曰濟요 曰愛요 曰禍요 曰福이요 曰報요 曰應이라.)


국학원장(代), 전국민족단체연합회 대표회장 원암 장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