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은 양산경찰서장이 추진한 뇌교육 프로그램 '노란손수건'으로 꿈을 키운다. 교사들은 국학과 뇌교육을 접목한 인성 교육을 받으며 교사도, 학생도, 학부모도 행복한 학교 문화 만들기에 나선다. 어르신들은 여가를 이용해 국학기공으로 몸을 건강하게, 뇌교육으로 마음과 정신도 건강하게 하고 있다.
이렇게 전 세대가 몸도 마음도 정신도 건강해지는 도시가 있다. 바로 양산시다. 부산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신도시로 급부상하는 양산에서는 30만 양산시민을 대상으로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홍익(弘益)도시 양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단월드 양산센터 박진아 지회장을 지난 4일 만났다.

홍익도시 양산은 단월드 양산센터와 양산국학원의 활동가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단월드 수련을 통해 삶의 주인이 되는 법을 알게 된 이들은 국학을 통해 한민족의 뿌리와 선도 문화의 우수성을 알게 되었다. 들끓는 마그마가 가만히 있지 않고 땅을 뚫고 솟아오르듯이 활동가들 역시 열정적으로 활동해왔다. 이른 새벽 공원에서 무료 수련 지도를 하며 건강법을 전하는가 하면 학교 방과 후 교실 강사로 뇌교육을 알리기도 했다. 오래된 이는 17년 차라고 하니 양산센터의 역사를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게 22명의 활동가가 탄생했다. 큰돈을 준다고 할 수 있는 일도, 높은 명예를 얻게 된다고 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었다. 그저 나와 같이 더 많은 이들이 삶의 주인, 뇌의 주인으로 건강한 가족, 건강한 사회를 만들며 살아가기를 바라는 바람 하나가 있었을 뿐이다.
그러던 중 2012년 4월 박진아 지회장이 부산 양산센터로 발령이 났다. 서울토박이인 그가 정감넘치고 열정적인 양산으로 내려와 가장 먼저 한 것은 '마그마'처럼 뜨거운 활동가들을 한 사람, 한 사람 만나는 것이었다.
"그 중 한 분이 저에게 제안을 해왔습니다. "양산에도 국학원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죠. 바로 지금 양산국학원장인 박경민님입니다.
스무 명이 넘는 활동가분들에게 무대가 필요했어요. 인구가 30만에 이르는 양산시에서 양산센터 하나로는 부족하죠. 활동가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더 큰 마당이 펼쳐져야 한다는 생각에 모두가 동의했습니다. 그 마음이 모여서 만들어진 게 양산국학원입니다."
필요하니까 만들자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말을 현실에서 구현해내기란 만만치 않은 과정이다. 박 지회장 역시 그랬다. 뜨거운 열정의 활동가들이 필요성을 제기했고 그것을 이뤄내기 위해 매주 월요일마다 모임을 갖고 국학원 개원을 위한 준비를 해나갔다.
하지만 문제는 자금이었다. 이렇게 뛰어난 인재들이 많이 있지만 막상 국학원 사무실을 얻고 간판도 걸고 구색을 갖추자니 여기저기서 부딪힘이 일어났다.
"자금을 모으기가 쉽지 않았어요. 처음 국학원 이야기가 나오고 함께 벅찬 마음으로 그렸던 그림에서 돈 문제에 걸리다 보니 점점 그림이 작아지더군요. 그러다 보니 아직 때가 아닌데 내가 너무 서두른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었어요. 우선 30만 양산시민에게 홍익인간 정신을 전하고 싶다는 활동가들의 마음을 접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활동가 한 분 한 분을 위한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도 있었고요. 무엇보다 지금 맞닥뜨린 장애 때문에 국학원 개원을 포기하고 미뤄버린다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승리는 강한 자가 아니라 끝까지 살아남는 자의 것이라는 말이 있다. 양산센터의 박 지회장과 활동가들은 진정한 승리자였다. 포기하는 대신 마음을 더 똘똘 뭉치기로 했다. 지역사회를 위한 홍익교육장으로 활용하겠다던 첫 그림을 그대로 이뤄냈다.
활동가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을 자금으로 드디어 올해 1월 11일 양산국학원을 개원했다. 양산시 정치인과 교육계 인사, 부산 단월드 대표 등 지역 지도층 인사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오매불망 고대하던 양산국학원의 문을 연 것이다.

"'양산국학원 개원'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4달 만에 이뤄진 일입니다. 바람뿐이던 꿈이 진짜 눈에 보이고 만져지는 현실이 된거죠.
그 누구보다 양산국학원의 독수리 5형제, 핵심 활동가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박경민 원장님, 이나경 부원장님, 전부연 사무국장님, 장서현 교육국장님, 그리고 유소윤님까지. 이분들이 있으셨기에 양산에 국학원이 세워지게 되었고 또 운영될 수 있습니다. 진짜 주인공들입니다."
박 지회장은 "나는 타이밍이 좋았다"는 말을 수차례 했다. 자신이 오기 전 양산센터를 책임졌던 전임자들이 훌륭한 활동가들을 많이 양성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을 모아 하나의 그림으로 그려낸 것은 그였다. 운도 타이밍도 모두 능력이고 실력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박 지회장의 뛰어난 '타이밍' 능력은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올해 2월 단월드는 '제2의 창업'을 선포하며 운영의 중심을 각 센터와 지역으로 옮겼다. 1월에 개원한 양산국학원은 '센터 자율 경영'의 건강한 모델이 되고 있다.
"예전에는 본사에서 진행하고자 하는 방향에 센터 상황을 맞췄죠. 그런데 이제는 좀 달라요. 요즘은 양산시에 대한 그림을 먼저 그립니다. 양산센터 지도자들과 양산국학원 활동가들이 모여서 '홍익도시 양산'을 위한 큰 그림 아래에 그달의 비전, 목표를 정하죠.
내가, 그리고 우리가 정한 비전인 만큼 책임감도, 즐거움도 훨씬 커졌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길 아닌 길을 만들며 양산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간다는 기쁨이 큽니다."
개원한 지 반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이미 양산국학원에는 굿 뉴스가 넘친다.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성프로그램을 7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노인 여가활동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어 양산시에 있는 각 마을을 돌면서 국학 투어, 힐링 투어도 진행하고 있다. 국학원 본원에서 뇌교육을 접한 양산경찰서장의 추천으로 지난해 겨울부터는 청소년 선도 프로그램 '노란손수건'을 행하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경남도교육위원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면서 국학원의 모양새도 갖춰가고 있다.
"홍익도시 양산을 만드는 것이 비전입니다. 양산의 각 마을을 돌면서 MOU도 체결하고 수익사업도 진행할 예정이고요. 그리고 국학과 뇌교육이라는 무대를 만들어주신 일지 이승헌 총장님(글로벌사이버대)의 날을 양산시에서 제정하도록 하는 것도 저희들 그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생에 주어진 시간, 열정을 다 걸어도 아깝지 않은 꿈이 있기에 오늘도 양산은 행복합니다. 더 많은 이들이 이 꿈에 동참하고 또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더 힘쓰겠습니다."
좌청룡 우백호처럼 박 지회장의 한 손에는 양산센터, 그리고 다른 한 손에는 양산국학원이 든든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이제 겨우 시작이라는 박 지회장의 앞날, 그리고 홍익도시가 될 양산시의 앞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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