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1세대 NFT작가인 양지원(Yang, Jiwon) 작가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5에서 초대 개인전 《느림보 달팽이의 SLOW LIFE》을 10월 30일부터 연다.

양지원 작가는 이탈리아 유학생 신분으로 평신도 수도사 수업을 받을 때,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수련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매일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었다. 그때 받은 온기와 힐링의 느낌을 스파게티 면발로 채워진 해학적인 형상의 동물로 재현한다.

양지원 작가는 비선형적인 스파게티 면발의 선들이 우리가 살아가며 겪는 인생의 길이라고 느낀다. 구불구불한 나만의 길을 만들어 나가며, 그 길 속에서 느리지만 묵묵히 변화하고 성장하길 바라는 작가의 모습은 작품 속 달팽이로 대변된다. 자연이 가진 곡선의 흐름처럼 순리대로 살라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철학이 작가가 지향하는 이상적인 삶의 형태이다.

양지원 작가는 지금까지 개인전 9회 열고, 아트페어와 단체전에 58회 참가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 디지털 애니메이션 NFT 작업뿐만 아니라 캔버스 페인팅을 통해서도 관람객들과 컬렉터들을 만난다.

양지원 작가의 개인전 《느림보 달팽이의 SLOW LIFE》는 11월 14일까지 갤러리5(서울 종로구 인사동 183-4)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