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신영 조각가가 9월 2일 갤러리 508에서 개막한 개인전 《빛의 추상(The Abstraction of Light)》에서 평면 설치 작업을 선보였다. 10년 넘게 해온 작업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 전시는, 긴 침묵 끝에 길어 올린 깊이와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박신영 작가의 이번 전시에서 드러나는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빛이 우리의 시야 속에서 분명하고도 존재감 있게 다가온다. 모호하지만 빛에 양감을 부여한 듯한 이 빛들은 색의 덩어리로 호흡한다. 탐미하듯 빛의 숨결들이 눈의 움직임 속에서 진동하고, 우리의 시지각을 뒤흔든다. 밀도 있는 색과 흐린 농도의 색들이 환영 속에서 부유한다. 금테를 두른 우아한 색들 사이에 질량이 없는 대기가 있다.

갤러리 508은 박신영 작가의 작업을 이렇게 소개한다.
“‘빛의 추상’은 1993년 빛을 부여한 조각으로부터 시작하여 LED 작업, 평면 설치 작업으로 전개되었다. 영혼의 빛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나온 빛들은 심연으로부터 시작되어, 박신영의 추상적 빛은 꿈을 꾸고 있는 대기와 같다. 작가가 존재함의 이유를 예술에서 찾는 것과 같은 정신적 맥락이다. 미지에서 시작되고 미지로 끝나는 매혹적인 빛의 색감들은 텅 빈 충만함으로 우리의 시선을 붙잡는다.”
박신영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제2회 광주비엔날레 청년 정신전, 젊은 모색 96전(국립현대미술관), 한국현대미술 독일순회전(국립현대미술관), 대구 아시아 미술제, Lart active(foundation Lesur, 프랑스), June peinture(그랑 팔레, 파리), 신인과 거장전(그랑 팔레, 파리), 한국현대미술전(루드비히미술관, 독일), 한국현대미술전(세계예술의집, 베를린), Biennal de sulture 아트컨템퍼러리전에서 대상을 수상하였다.

조각가 박신영의 개인전 《빛의 추상(The Abstraction of Light)》은 갤러리508(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95-3)에서 11월 21일까지 볼 수 있다. 전시 문의 전화는 02-6448-5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