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이 가을을 맞아 세계유산 조선왕릉 숲길과 자연유산, 제향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조선왕릉 숲길 9개소를 개방한다. 국가유산청은 ‘올해의 자연유산’ 4건을 대상으로 ‘2025년 올해의 자연유산 스탬프투어’ 프로그램을 오는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 궁능유적본부는 10월 18일부터 26일까지 매주 토·일요일에 구리 동구릉 내 원릉에서 ‘조선왕릉 제향 체험 - 국가의 예를 만나다’ 행사를 개최한다.

조선왕릉 가을 숲길 걷는 치유의 시간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가을 정취가 깊어지는 시기를 맞아 오는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세계유산 조선왕릉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나누고, 바쁜 일상 속에서 치유와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조선왕릉 숲길 9개소를 개방한다.

광릉 숲길. 이미지 국가유산청.
광릉 숲길. 이미지 국가유산청.

이번에 개방하는 조선왕릉 숲길은 △구리 동구릉 ‘휘릉-원릉 및 경릉-자연학습장 숲길’ △남양주 광릉 ‘복자기나무 숲길’ △남양주 사릉 ‘능침 뒤 소나무길’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강릉(어린이 마당)’ △서울 의릉 ‘천장산-역사경관림 복원지’ △파주 장릉 ‘능침 북쪽 숲길’ △화성 융릉과 건릉 ‘융릉-건릉 숲길’ △파주 삼릉 ‘영릉-순릉 작은 연못 및 공릉 능침 북측 숲길’ △여주 영릉과 영릉 ‘영릉 외곽 숲길’까지 총 9개소로 전체 길이는 19.59km다.

숲길 개방 시간은 해당 조선왕릉의 관람 시간과 같으며, 방문객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각 조선왕릉 관리소에 문의하거나 국가유산청과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연유산 ‘도장 찍기 여행’ 떠나볼까

자연유산 스탬프투어 홍보물. 이미지 국가유산청.
자연유산 스탬프투어 홍보물. 이미지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대국민 설문을 통해 선정된 2025년 ‘올해의 자연유산’ 4건을 대상으로 ‘2025년 올해의 자연유산 스탬프투어’ 프로그램을 오는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가유산청과 데브시스터즈가 지난해부터 자연유산 홍보를 위해 추진 중인 ‘자연유산원정대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해 대국민 설문을 통해 선정된 2025년 ‘올해의 자연유산’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5천 명 이상의 국민이 참여한 설문을 통해 올해의 자연유산으로 동물유산에 진도의 진도개, 식물유산으로 보은 속리 정이품송, 지질유산으로 단양 고수동굴, 명승으로 제주 서귀포 정방폭포가 선정됐으며, ‘올해의 자연유산 스탬프투어’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국민은 이 네 곳을 방문할 때마다 책자(스탬프투어 북)에 도장 찍을 수 있다. 도장 4종을 모두 모아 천연기념물센터(대전 유성구)에 방문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참가 방법과 기념품 수령 등 자세한 내용은 천연기념물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책자에는 진도군, 보은군, 단양군, 제주 서귀포시의 자연유산뿐 아니라,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인기 명소와 관광지에 대한 정보도 수록돼 있어 자연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왕릉 제향 체험으로 국가의 예를 만나다

‘제향 제관’ 체험 홍보물. 이미지 국가유산청.
‘제향 제관’ 체험 홍보물. 이미지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전주이씨대동종약원과 함께 오는 10월 18일부터 26일까지 매주 토·일요일에 구리 동구릉(경기 구리시) 내 원릉에서 ‘조선왕릉 제향 체험 - 국가의 예를 만나다’ 행사를 개최한다.

조선왕릉 제향은 조선과 대한제국의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식으로, 지난 2009년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600여 년간 이어져 온 우리나라 효와 예의 전통문화로서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행사 참가자들은 실제 기신제향을 바탕으로 한 제향 절차 전체에 참여할 수 있다. 전문가의 해설과 진행을 통해 다식, 떡, 면, 탕 등의 제향 음식을 제기에 담아 제상에 차려보는 ‘제물 진설 체험’과 직접 제관복을 입고 제향 의식을 행하는 ‘제향 제관 체험’ 두 가지로 진행된다. 특히 ‘제향 제관 체험’에서는 참가자들이 한문으로 된 홀기를 한글로 동시에 읽도록 하여, 어려운 제향 절차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기신제향이란 왕과 왕비의 돌아가신 날에 봉행하는 제향으로, 현재도 1년에 한 번 각 왕릉에서 기신제로 제향을 봉행하고 있다. 홀기(笏記)는 제향 순서를 적은 문서를 말한다.

행사는 회당 총 32명(제물 진설 체험 20명, 제향 제관 체험 12명)이 참가할 수 있으며, ‘제물 진설 체험’은 오후 1시 30분, ‘제향 제관 체험’은 오후 3시 30분에 진행된다. ‘제향 제관 체험’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부터 성별 제한 없이 참가 가능하며, ‘제물 진설 체험’은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 하루에 두 가지 체험 모두 신청할 수도 있다.

선착순 참가 접수는 오는 10월 1일 오전 11시부터 궁능유적본부 누리집과 전화(02-3454-0892)로 할 수 있다. 행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과 전주이씨대동종약원 누리집을 확인하거나 전화( 02-765-2124~5)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