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은 작가의 디카시 '동행'. 사진 김태은 작가.
김태은 작가의 디카시 '동행'. 사진 김태은 작가.

당신 가는 걸음 걸음 
말없이 함께 한 세월

웃음 길 눈물 길 마다 않고
묵묵히 걸었습니다

이제 좀 쉬어도 될까요
     
     - 김태은

촬영일시  2023. 6.18
촬영장소  풍암저수지

※ 시작詩作노트

산책길에 우연히 발견한 나무 밑둥에 기대 놓여진 트레킹화. 작가는 주인과 오랜 세월을 함께 했을 신발을 보며 시간과 인연을 떠올렸다고 한다. 

"시간 속에 나를 가두고 다람쥐 쳇바퀴돌듯 정신없이 돌다가 멈춰서야  보인다. 머리속이 시끄러울 때 잠시 일상을 벗어나 걷고 또 걷다보면 답이 보인다. 살면서 깨우친 방법이다. 세상엔 영원한건 없다. 만나면 헤어지는게 인생 길. 헤어지는 연습도 필요하다. 그래야 더 소중함을 알고 있을때 잘 해야 함을 안다.

주인이 깜박 잊고 나두고 갔는지 버리고 갔는지 모를 등산화를 보며 내가 나에게 주는 메세지에 눈과 귀를 기울인다."

 

김태은 작가
김태은 작가

김태은 작가

- 무등디카시촌 회원
- 현대사진가협회 회원
- 2023 아시아 서석문학 디카시 등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