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존 애국지사 다섯 분 중 한분인 이석규 애국지사가 100번째 생신을 맞아 지난 9월 8일 거주 중인 전주보훈요양원에서 상수연(上壽宴)을 개최했다.
호남지역 유일한 생존 애국지사로 지난 2010년 대통령 표창을 받은 이석규 지사의 상수연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을 비롯해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 노홍석 전북도 행정부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김진 광복회 부회장, 윤종진 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과 학생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권 장관은 이석규 지사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축전과 꽃다발을 전하고 큰 절로 상수를 축하하며 국가를 위한 헌시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축전에서 “지사님의 결연하고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는 빼앗겼던 빛을 되찾을 수 있었고, 전 세계가 주목하는 자유와 풍요의 대한민국을 일궈낼 수 있었다”라고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또한, 상수연 행사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해 지사의 사진을 기반으로 생애와 독립운동 활동을 담은 헌정 영상과 지사가 재직했던 위도‧왕궁‧변산초등학교 학생들의 축하 메시지 영상을 상영했다.
이날 이 지사의 자녀 이춘금님은 아버지께 드리는 헌시를 낭독했고,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이석규 애국지사님의 생신을 축하합니다’라고 글귀를 적은 대형 케이크 커팅식도 열렸다.
권오을 장관은 “삼엄한 일제 치하에서 오로지 조국을 위해 항거하신 지사님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국가보훈부는 애국지사분들께서 더 많은 국민적 존경을 받는 것은 물론, 특별예우금과 간병비 인상 등 독립유공자와 유족분들에 대한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상수연을

맞은 이석규 지사는 1926년 9월 8일 전북 완주에서 태어나 1943년 3월 광주 사범학교 재학 중 학우들과 함께 무등독서회를 조직해 항일 학생운동을 전개했다. 무등독서회는 독서운동을 전개하며 조국 독립 쟁취 및 사상 무장과 정통 역사관 확립을 위해 애썼으며, 전주사범학교와 연합 조직 결성을 시도했다.
‘이순신’ 등 일제가 금지한 한글 서적을 읽으며 민족의식을 고양하고 독립 의지를 굳간히 하였고, ‘일본은 물러가라’는 내용의 전단과 벽보를 거리 곳곳에 부착해 반일여론을 확산시키는 활동을 전개했다.
1945년 연합군 상륭에 맞춰 일제히 봉기할 것을 계획하고 활동하다 무등독서회 조직이 노출되어 동료들과 함께 일제 경찰에 붙잡혀 고초를 겪고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2010년 이석규 애국지사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