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편찬위원회 주관 '제23회 전국 중‧고등학생 우리역사바로알기 대회’ 시상식에서 고등부 대상(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는 김도영 학생. 사진 본인 제공.
국사편찬위원회 주관 '제23회 전국 중‧고등학생 우리역사바로알기 대회’ 시상식에서 고등부 대상(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는 김도영 학생. 사진 본인 제공.

국사편찬위원회가 지난 8월 7일 주관한 ‘제23회 전국 중‧고등학생 우리역사바로알기 대회’ 시상식에서 남한고등학교 2학년 김도영 학생이 고등부 대상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김도영 학생은 “전국 1등이라는 결과보다 ‘1년 전의 나’를 끊임없이 돌아보고 성장시킨 과정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라고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고등학교 1학년 시절 첫 참가해서 금상을 받았으나 아쉬운 점을 스스로 돌아보며 올해 재도전을 결심했다.

‘아직 전국 1등은 아니지만, 전국 1등 답게 글을 쓰자’라는 각오로 많은 책과 논문을 읽고 글의 전달력을 높였다. 내신과 대회 준비를 균형있게 병행하며 자료조사와 수정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타협하지 않았다.

학원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주도 학습을 하는 도영 군은 모든 과정을 스스로 결정했다. 자기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메타인지와 자신감은 도영 군에게 전국 1위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김도영 학생은 역사는 단순한 교과목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나침반이라고 한다. 사진 방경민 기자.
김도영 학생은 역사는 단순한 교과목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나침반이라고 한다. 사진 방경민 기자.

도영 군은 “역사는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힘입니다”라고 역사를 바라보는 성숙한 소신을 밝혔다. 그의 깊은 역사 사랑은 초등학교 시절에 이미 시작되었다.

그는 교육 열기가 치열한 환경에서도 국어와 영어, 수학 중심의 공부보다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분야를 찾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접한 온라인 한국사 강의가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사 강의를 반복해서 들어 전체 내용을 외울 정도인데도 전혀 질리지 않고 오히려 궁금증이 더 커졌어요.”

역사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이를 해내는 도영의 습관은 다양한 역사 관련 글쓰기와 탐구 활동의 토대가 되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했고 6학년 때 1급 자격을 취득해 놀라운 실력을 입증했다.

자신이 좋아하고 탐구하고 싶은 분야를 찾아내고 어려운 과정을 즐기며 해내는 도영 군의 자기주도적 학습과 메타인지의 비결은 무엇일까?

“제가 일곱 살 때 시작한 뇌교육 덕분이죠. 학원처럼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라 제게 놀이터 같은 곳이었어요. 뛰고 웃고 마음껏 몸을 쓰면서 마음이 편해졌거든요.”

집안의 막내 도영이에게 친구이자 든든한 지지자인 엄마 최미영 씨는 “도영이가 형을 따라 자연스럽게 뇌교육을 시작하고서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몸과 마음, 뇌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법을 배웠어요”라고 했다.

김도영 학생의 친구이자 든든한 지지자 엄마 최미영 씨(왼쪽)와 김도영 학생. 사진 본인제공.
김도영 학생의 친구이자 든든한 지지자 엄마 최미영 씨(왼쪽)와 김도영 학생. 사진 본인제공.

최미영 씨는 “제가 첫 아이 사춘기 때 큰 어려움을 겪었어요. 아이가 ‘공부는 왜 해야 하는지, 학교는 왜 가야 하는지’라며 무기력해지더군요. 그때 문화센터에서 ‘화내는 부모가 아이를 망친다’는 특강을 듣고서 아동‧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기관 BR뇌교육 센터를 찾았어요. 뇌파검사와 상담을 받고서 ‘엄마가 바뀌어야 아이가 바뀐다’는 걸 느꼈죠. 그리고 뇌교육 학부모 교육을 받았을 때 아이와 제 성향이 매우 다르다는 걸 비로소 알고 제 방식대로 아이를 키우려 했던 게 아이를 힘들게 했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게 교육관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제 삶에도 전환점이 되었죠”라고 경험을 밝혔다.

도영이가 초등학교 4학년 무렵, 사춘기 문턱에서 마음이 예민해졌을 때도 뇌교육 활동은 숨 쉴 공간이 되어 주었다. 캠프에서 다양한 경험 속에 자기 표현력을 키우고 도전 앞에서 두려움 대신 성취의 기쁨을 배우며 성장했다. 방에 틀어박히는 시간은 줄어들고 정서적 균형을 찾고 사람들을 배려하며 리더십을 키웠다.

또한, 두뇌활용영재 과정에 도전했고 마침내 해냈다. 두뇌활용영재는 BR뇌교육에서 운영하는 영재 발굴‧육성 프로그램으로, 체력과 심력, 뇌력을 키우는 여러 도전 과제로 이루어졌다.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AI를 지혜롭게 활용하고 자신의 뇌를 창조적으로 활용하는 능력과 인성을 함께 키우고 도전하고 이뤄내는 과정에서 몰입력과 창의성, 통찰력, 직관력은 물론 공동체 속에서의 소통과 배려, 그리고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자기주도성을 중점적으로 기른다.

도영이는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두뇌활용영재 후배들을 가르치는 멘토 활동을 했다. “후배들이 웃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어요. 그때 가르치는 게 제 적성에 맞다는 걸 알았어요.” 중학생 때 도영이는 총회장으로서 학교 행사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고, 고등학교에서는 학원을 다니지 않고 자기주도학습으로 성과를 냈다.

도영 학생에게 역사는 단순한 교과목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나침반이라고 한다.

그는 “역사를 통해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싶어요. 아이들에게 역사의 재미와 깊이를 전하고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하도록 돕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교육환경 정책변화에도 기여하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꼭 필요한데 저는 뇌교육을 통해 정말 값진 것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제 친구들 중에는 학업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참 많아요. 우리나라 학생들이 앞만 보고 달리기 보다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교육환경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끝으로 도영 군은 “제가 뇌교육 수업에서 배운 뇌운영(BOS, Brain Operating System) 5법칙이 있는데 그중에서 ‘굿뉴스가 굿브레인을 만든다’는 원칙을 평소 실천하려고 노력합니다. 매 순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자신과 주변에 좋은 영향을 주고 싶습니다. 나중에 자신을 돌아보았을 때 ‘재미있게 살았네’라는 생각이 들게끔 매 순간 낭만이 있고 행복한 걸 하고 싶어요. 이 행복을 주변에 많이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