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린 국제 로봇대회 ‘2025 로보컵 싱가포르 오픈’에서 오토 드라이빙, U19 리얼부문 1위를 차지한 한국의 인벤터(Inventor)팀. 지난 2월 국내 대회에서 1위를 받은 블레이저팀의 리더 양준서 군이 이 인벤터 팀의 일원으로 참가해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정서 지능이 높은 아이들의 특징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긍정에너지를 쓰면서 목표에 다다르는 것에만 집중하거든요. 준서는 정서 지능이 높고 다른 사람들과의 공감 능력도 뛰어난 편이죠. 목표가 자신에게 탁 꽂혔을 때 옆도 보지 않고 앞으로 돌진해서 목표를 이루려고 하는 집중력이나 포기하지 않고 나가는 힘이 탁월해요.”
양준서 학생의 성장 과정 멘토인 올해 19년 차 아동‧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가 김근영 원장(BR뇌교육 해운대 지점)은 어떤 상황에서도 빠른 상황 파악과 긍정적인 마인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한 준서의 장점을 이야기했다.
지난해 준서의 예술적 디자인 감각과 뛰어난 컴퓨터 활용 능력을 알아보고 코딩을 권하고 준서에게 맞은 코딩학원을 직접 찾아준 것은 김근영 원장이었다.

“제가 뇌교육 트레이닝 한 아이가 코딩을 배우고 있었는데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학원이 아니었어요. AI나 반도체 분야 유명 해외업체 전문가를 초빙해 멘토로 연결하고, 단지 실력이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 가능성을 보면서 대회 경험을 쌓도록 하며, 해외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코딩을 가르치는 봉사 체험을 제공하는 점 등이 인상 깊더군요.
코딩학원 원장님을 직접 만나진 않았지만 아이의 장래나 성장을 생각하고 운영하는 마인드가 뇌교육이 추구하는 방향과 무척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우리 뇌교육 트레이너는 '아이의 몸과 마음, 영혼의 성장을 돕는 부모'라고 하거든요. 찰나에 드러나는 아이의 가능성을 알아채고 깨워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계속 아이에게 관심을 두고 있어야 하죠. 부모님들과 상담하고 함께 가능성을 키워나갑니다.”
이런 뇌교육의 인재 양성 교육관에 공감한 준서의 어머니 하정숙 씨는 정규 교육과정을 밟아 현재 뇌교육 선생님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준서가 코딩학원에 다닌 지 얼마 되지 않아 국내 로봇대회에 팀원으로 출전할 기회가 생겼다. 대회에서 준서가 속한 팀이 1위를 했지만 준서는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그는 “첫 출전이라 제 역할은 단지 스위치를 누르는 것 뿐이었어요. 우승하는 데 기여한 게 없어서 무임 승차한 것 같아 이 상도 안 받고 싶어요”라고 했다.

김근영 원장은 준서에게 “네가 한 역할이 하찮고 보잘것없다고 하지만 스위치 타이밍을 잘 못 맞췄다면 로봇이 과연 코너를 돌아 제 길로 갈 수 있었을까? 너무나 중요한 역할이고 충분히 상을 받을 자격이 있어. 코딩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너를 팀원으로 출전시켰을 때는 준서가 더 크게 꿈을 펼칠 수 있고 잘할 가능성이 있으니 마음껏 발현하라고 했을 거야. 팀원으로 역할을 하면서 잘하는 리더의 모습을 배우면 다음에 네가 리더로서 이끌 때 더 잘 할 수 있겠지?”라고 조언했다.
준서가 출전한 다음 대회는 중국 칭타오에서 열린 국제대회였다. 새롭게 팀을 구성해 2명이 출전했는데 출전한 참가자 중 일지, 계획서 등을 잘 쓴 팀에게 주는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준서는 대회종목의 우승이 아니어서 실망을 했지만 김근영 원장은 다시 한번 특별상의 의미와 가치를 돌아보도록 했다.
김 원장은 “목표 지향적인 아이들이 보통 남들 다 제치고 나 혼자 하려고 하는데 그러면 결국 미션을 성공하지 못한다는 경험을 준서는 뇌교육 캠프에서 많이 했어요. 어떤 상황에서도 남을 탓하는 부정적인 에너지가 아니라 긍정에너지로 재미있게 분위기를 만들어 친구들을 이끌어가죠. 웃고 까부는 것 같은데 딱 몰입하고 집중하고 해냅니다. 지금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문제 해결 능력’입니다.”
준서의 문제 해결 능력은 그동안 뇌교육에서 체득한 자기 조절 능력과 정서 조절, 팀원들과의 단합력과 리더십을 통해 자연스럽게 길러졌고 말과 행동에서 드러났다.

준서는 지난 2월 국내대회를 준비하면서 어려움이 있었다. “3명 한 팀으로 구성되었는데 한 명이 제주도에서 참가했기 때문에 화상 줌으로 만나서 소통할 수밖에 없었어요. 같은 프로그램으로 해도 각각 컴퓨터마다 다른 결과가 나올 때가 있어서 서로 노트북을 바꿔가며 시뮬레이션해보는 게 필요한데 그걸 함께 하지 못했죠.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을 때 조급한 마음이 들었는데 뇌교육명상을 하고 자신을 조절하면서 준비를 할 수 있었어요.”
아울러 국내대회 첫 라운드 때 준서는 리더로서 자기가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리얼부문에서 꼴찌를 하자 빠르게 상황을 통찰했다. 다른 팀과의 점수 차이와 역전 가능성, 2라운드에서는 팀원 누구와 호흡을 맞추면 되겠다는 직관력을 발휘해서 1위로 이끌었다.
준서는 지금 청소년기의 중요한 과정인 사춘기를 넘어가고 있고 꾸준히 성장 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다.
양준서 학생에게 앞으로의 계획과 꿈을 물었다. 준서는 “제 꿈은 로봇개발자예요. 세상에서 힘든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로봇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영어와 수학, 과학이 중요하기 때문에 공부도 열심히 할 겁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