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삶을 새로운 시선과 언어로 조망하는 의미있는 공연 무대가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지역상생 프로젝트 ‘코레오 커넥션’을 오는 9월 6일 예술극장 극장2 무대에 올린다. 국립극장은 오는 9월 4일부터 7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음악극 ‘다정히 세상을 누리면’을 초연한다.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8월 23일 오후 3시 허창열 초청공연 ‘허창열의 탈, 굿’을 선보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오는 9월 21일 경기도 광주 뉴서울CC 18번 홀에서 ‘2025 아트 포레스트 페스티벌’의 3회차 공연을 개최한다.
ACC X 국립현대무용단 ‘코레오 커넥션’, 인간 내면 탐구하는 시선과 몸짓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국립현대무용단이 함께 추진한 지역상생 프로젝트 ‘코레오 커넥션’이 오는 9월 6일 예술극장 극장2 무대에 오른다.
이번 ‘코레오 커넥션’에는 지난 2월 국립현대무용단이 전국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세 명의 안무가(기은주, 김현재, 안선희)가 참여해 각자의 시선과 언어로 현대사회의 단면과 인간 내면의 깊이를 탐구한다.
‘코레오 커넥션’은 지난해 국립현대무용단이 새롭게 시작한 프로젝트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안무가들의 실험적인 시도와 동시대적 시선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둔다. 올해는 ACC와의 단독협업을 통해 무대 완성도를 높이고 지역 예술 생태계와의 연대를 더욱 강화한다.
먼저 기은주(제주) 안무가의 ‘사라진 초상’은 상실의 감각에 주목한다. ‘나는 누구이며,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는 근원적 질문으로 시작해 디지털 플랫폼과 스마트 기기 등 기술에 깊숙이 잠식된 일상 속에서 점차 희미해지는 자아의 윤곽을 포착한다.
김현재(광주) 안무가의 ‘사랑의 형태’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단순한 감정 표현을 넘어 인간 존재의 근원적 에너지로 바라본다. 사랑이 우리의 정체성을 구성하고, 삶을 지속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해 신체의 진동과 흐름을 통해 감정의 파동을 시각화한다.
안선희(부산) 안무가의 ‘두 겹의 몸’은 인간의 신체를 이중 구조로 해석한다. 물리적 기능과 구조라는 가시적 층위, 그리고 은유와 감각이라는 내면의 층위를 나란히 놓고 이 두 층위 사이의 긴장과 교차를 탐색한다. 단단하면서도 섬세한 움직임을 통해 ‘몸’이라는 존재 안에 숨어 있는 의미를 끌어내며 복합적인 신체의 결을 무대 위에 입체적으로 펼쳐낸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7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전석 1만8천원이다.
국립극장 음악극 ‘다정히 세상을 누리면’

국립극장은 오는 9월 4일부터 7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음악극 ‘다정히 세상을 누리면’을 초연한다.
조선시대 홍경래의 난을 배경으로 한 창작극으로 노비의 딸, 말을 못 하는 소년, 이름 없는 개의 시선을 통해 차별과 불평등이 일상이던 시대를 그린다. 한글 자막, 음성 해설, 수어 통역 등 접근성 서비스가 어우러지는 무장애(배리어프리) 공연이다.
‘다정히 세상을 누리면’은 이름 없는 개가 내레이터로 등장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액자식 구성을 따른다. 개의 회상 속에는 딸에게 더 나은 삶을 물려주고자 반란군에 가담한 노비 ‘먹쇠’, 억압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자 하는 ‘누리’, 말을 하지 못해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소년’이 등장한다. 작품은 이들의 이야기를 오랫동안 고착화된 우리 사회의 차별을 되짚고, 억압받는 삶을 헤쳐나가는 인물들의 고민과 연대를 그려낸다.
이번 작품에는 국악·연극·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배우들이 참여해 다채로움을 더한다. 소리꾼 정보권은 내레이터 역할인 ‘개’ 역을 맡아 직접 작창한 소리로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 ‘누리’ 역은 뮤지컬배우 도희원이, ‘소년’ 역은 드라마·연극·뮤지컬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배우 김대현이 맡는다. 이외에도 ‘먹쇠’ 역에 차용학, ‘홍경래’ 역 및 멀티 배역에 박재윤, 멀티 배역에 최지현, 최미령, 김채은이 참여한다.
음악극 ‘다정히 세상을 누리면’은 5명의 수어 통역사가 배우들의 대사와 움직임을 함께 전달하며 관객과 소통한다. 음성안내 수신기를 통해 실시간 음성 해설도 제공된다.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02-2280-4114).
덩실덩실~~ 흥겨운 어깨춤이 절로~! 탈춤과 굿의 만남!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8월 23일 오후 3시 허창열 초청공연 ‘허창열의 탈, 굿’을 선보인다.
‘허창열의 탈, 굿’은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2024년)’ 무용 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국가무형유산 고성오광대 이수자이자 천하제일탈공작소를 운영하는 허창열이 꾸민 무대다.
탈춤과 굿이 만나 꾸며지는 이번 무대는 고성오광대 탈춤을 추던 허창열이 탈꾼으로 지내며 만나진 다양한 장르의 전통예술인들과 한자리에 모여 한바탕 즐기는 판으로 꾸려진다.
이번 공연은 동해안별신굿의 당금애기 설화와 중타령 대목을 접목한 ‘승무’를 허창열의 탈춤과 박혜미의 소리로 시작해, 남해안별신굿 선왕풀이에 바탕으로 한 ‘축원’, 고성오광대 중 제1과장 ‘문둥북춤’을 허창열이 선보인다.

이어지는 무대로는 진도다시래기 전승교육사 강민수의 소리와 재담으로 만나는 ‘놀부 심술 대목’과 고성오광대 제3과장 비비마당을 놀부와 비비의 재담 놀음으로 재구성한 ‘비비마당’, ‘태평소 시나위’, 마지막으로 허창열의 ‘덧배기춤’으로 무대를 꾸민다.
공연은 무료이며, 공연 전후 진도읍사무소와 국악원, 장등문화센터(고군면 오일시)와 국악원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제공한다. 또한,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을 위해 12월까지 공연 스탬프 쿠폰 이벤트를 진행해 참여한 관람객들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 또는 전화(061-540-4042, 장악과)로 안내받을 수 있다.
‘2025 아트 포레스트 페스티벌’ 3회차 공연, 경기도 광주 뉴서울CC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오는 9월 21일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뉴서울CC 18번 홀에서 ‘2025 아트 포레스트 페스티벌’의 3회차 공연을 개최한다.
‘아포페’는 시민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즐기고 후원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된 국내 유일의 문화예술 후원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오는 9월 6일 서울어린이대공원과 13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을 거쳐 9월 21일 뉴서울CC에서 한 달간 이어온 ‘아포페’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마지막 3회차 무대는 일반 공연장이 아닌 뉴서울CC 18번 홀의 탁 트인 초록 필드와 석양을 배경으로 한 이색적인 야외 음악회로,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24 예술나무 콘서트’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됐다.
3회차의 메인 공연인 ‘한정림의 음악일기’는 뮤지컬 ‘캣츠’, ‘하데스타운’ 등 국내외 유명 작품의 음악감독을 맡아온 한정림 음악감독이 19년째 이어오고 있는 콘서트다. 사전 공연으로는 청년 국악 유튜버이자 가야금 연주자인 ‘야금야금(본명 오현지)’이 참여해 국악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아포페’ 3회차 공연의 티켓은 8월 14일 오후 2시부터 NOL 티켓(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전 좌석 6만원이며, 2025년 연극·뮤지컬 유료 티켓 소지자는 50% 할인 혜택(3만원)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아포페’ 티켓 수익금 전액은 아동·청소년 전용 공연장 ‘아르코꿈밭극장(옛 학전소극장)’ 및 지속가능한 연극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극내일기금’에 사용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식 누리집 또는 아트 포레스트 페스티벌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행사 및 후원 관련 문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후원·홍보센터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