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온 유니버스'  김수 예비 디자이너x키뮤스튜디오. 이미지 키뮤스튜디오 제공
'마이 온 유니버스' 김수 예비 디자이너x키뮤스튜디오. 이미지 키뮤스튜디오 제공

콘텐츠로 발달장애인과 세상의 경계를 허무는 소셜 스타트업 키뮤스튜디오(대표 남장원)가 AI를 활용한 디자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 발달장애인 디자이너들의 창작 역량을 높여, 실제 4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중증장애인의 고용 영역 확대와 신규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한 ‘2025년 중증장애인 고용모델 개발·확산사업’에 참여한 키뮤스튜디오는 ‘AI 활용 아트워크 개발’을 주제로 총 8회차의 실무 중심 커리큘럼을 운영했다.

이번 커리큘럼은 단순한 툴 활용에 그치지 않고, 생성형 AI의 작동 원리와 데이터 윤리 교육부터 개별 디자인 실습, AI 기반 아트워크 제작, 실물 굿즈화까지 창작 전 과정을 포함하였다. 키뮤스튜디오는 교육을 통해 참가자들이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표현 방식을 탐색하고, 창작자로서의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 과정에 발달장애가 있는 예비 디자이너 10명이 참여해 8주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교육과정에서 이들은 <마이 온 유니버스>, <도시와 도로>, <웨얼 이즈 웨일>, <다이노 파티>, <헬로우, 데얼!> 등 총 10점의 AI기반 아크워크를 완성했다. 키뮤스튜디오는 완성된 작품들 가운데 일부를 2025년 하반기 자사의 뉴욕, 프랑스, 싱가포르 전시를 통해 글로벌 관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오른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송태양(헬로우, 데얼!),  서문지윤(웨얼 이즈 웨일), 최재용(다이노파티) 예비 디자이너의 작품. 이미지 키뮤스튜디오 제공
(오른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송태양(헬로우, 데얼!), 서문지윤(웨얼 이즈 웨일), 최재용(다이노파티) 예비 디자이너의 작품. 이미지 키뮤스튜디오 제공

특히 이번 ‘AI 활용 아트워크 개발’ 실무 교육을 마친 10명 수료생 가운데 4명이 취업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 중 3명이 정규 채용을 앞두고 있고, 1명은 인턴 채용이 예정되어 있다.

키뮤스튜디오는 미술에 재능 있는 발달장애인을 발굴하고 교육해 ‘특별한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소셜 기업이다.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전시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 프로젝트를 기획·운영하고 발달장애인 디자이너와 기업을 연결하는 ‘키뮤 브릿지’를 통해 고용 연계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에는 장애인 의무 고용 이행에 따른 부담을 덜고, 디자이너에게는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제공한다.

키뮤스튜디오 남장원 대표는 “이번 교육은 단순한 기술 학습을 넘어, 발달장애인 디자이너들이 AI를 창작 도구로 활용해 실질적인 결과물을 완성하고, 고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발달장애인 디자이너가 자신의 작품을 통해 세상과 연결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