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품은 문화유산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국가유산청은 7월 11일부터 10월 24일까지 영남대학교박물관에서 영남권 10개 대학 연합 특별전 《오랜 기다림, 수장고를 나서다》를 개최한다. 국가유산청은 또 오는 8월 12일부터 10월 12일까지 덕수궁 돈덕전에서 ‘빛을 담은 항일유산’ 특별전을 개최한다. 

세상에 나온 영남권 10개 대학 박물관 수장고

영남권 10개 대학 연합 특별전 ‘오랜 기다림, 수장고를 나서다’ 포스터. 이미지 국가유산청.
영남권 10개 대학 연합 특별전 ‘오랜 기다림, 수장고를 나서다’ 포스터. 이미지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한국대학박물관협회와 함께 7월 11일부터 10월 24일까지 영남대학교박물관에서 영남권 10개 대학의 수장고 대표 유물 233점(117건)을 선보이는 연합 특별전 ‘오랜 기다림, 수장고를 나서다’를 개최한다.

전시에는 경주 황오동 34호분에서 발굴한 금동관과 합천 옥전고분군에서 발굴한 원통형기대 등 영남권 대학들의 수장고에 보관돼 오던 중요유물들이 대거 출품됐으며, 각 박물관의 발굴 이야기들까지 담아 관람객들이 유물의 여정을 함께 따라가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연합 특별전에 출품된 유물들은 국가유산청이 지난 2020년부터 6년간 대학박물관들을 대상으로 추진해온 ‘매장유산 미정리 유물 보존 및 활용사업’의 주요 성과물들이다. 

연합전시 대표 출품유물(금동관, 경주 황오동 고분군 34호분 출토, 경북대학교박물관 소장). 이미지 국가유산청
연합전시 대표 출품유물(금동관, 경주 황오동 고분군 34호분 출토, 경북대학교박물관 소장). 이미지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의 미정리 유물 보존 및 활용사업에는 총 32개 대학박물관이 참여해 총 360개 유적에서 발굴된 15여만 점의 유물을 정리·등록했으며, 이중 8만1천여 점의 유물이 국가에 귀속됐다. 정리 과정에서 총 99건의 보고서가 발간됐으며, 400여 회의 교육과 7회의 전시가 개최되는 성과가 있었다. 또한, 이 작업에는 고고학 전공의 청년 인재 944명이 투입되면서 일자리가 창출되기도 했다.

전시는 △‘오랜 기다림, 역사를 밝히다’ △‘역사를 발굴하다’ △‘이야기를 만들다’ △‘발굴을 기록하다’ 등 4부로 구성돼 이번 사업의 과정과 성과를 조명한다. 이 외에도 각 대학박물관이 발간한 보고서와 전시도록도 함께 소개된다.

연합전시 대표 출품유물(원통형기대, 합천 옥전고분군 M4호분 출토, 경상국립대학교박물관 소장). 이미지 국가유산청
연합전시 대표 출품유물(원통형기대, 합천 옥전고분군 M4호분 출토, 경상국립대학교박물관 소장). 이미지 국가유산청

전시 기간 중에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특히 매주 목요일에는 유물정리 작업 현장이 일반에 공개돼 유물의 복원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광복 80주년 특별전 ‘빛을 담은 항일유산’ 개막행사 참가자 모집

국가유산청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오는 8월 12일부터 10월 12일까지 두 달 동안 덕수궁 돈덕전에서 근대기 문화유산을 통해 광복의 의미를 조명하는 ‘빛을 담은 항일유산’ 특별전을 개최한다.  하루 전인 오는 8월 11일 덕수궁 석조전 앞에서 개최되는 개막행사에 참가할 국민 150명을 모집한다. 

개막행사 참가를 원하는 국민은 오는 14일 오후 1시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국가유산청 누리집에서 1인당 최대 5명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개막행사에 참가하면 어린이공연단의 개막공연을 비롯한 풍성한 기념공연을 관람한 후 특별전을 사전 관람할 수 있다.

개막행사 참가자는 추첨을 통해 오는 7월 23일 오후 2시 국가유산청 누리집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과 관련한 문의는 전화(042-481-4912~3)를 통해 가능하다.

‘빛을 담은 항일유산’ 특별전 포스터. 이미지 국가유산청.
‘빛을 담은 항일유산’ 특별전 포스터. 이미지 국가유산청.

근대기 항일유산을 통해 독립운동의 서사를 조명하는 ‘빛을 담은 항일유산’ 특별전에는 최근 태극기 배지로도 유명해진 국가지정유산 보물 ‘서울 진관사 태극기’를 비롯해, 올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독립운동가 서영해 관련 자료’ 등 11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