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이 땅을 지키고 국혼, K스피릿을 계승해 온 선조들을 대표한 인물들의 등신대와 어록이 새겨진 애국 광장. 사진 하미진 기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이 땅을 지키고 국혼, K스피릿을 계승해 온 선조들을 대표한 인물들의 등신대와 어록이 새겨진 애국 광장. 사진 하미진 기자.

애국‧충절의 고장으로 많은 독립투사의 고향인 충남 천안에 특별한 국혼 명소가 새로 생겼다.

국학원 본원 내 한민족역사문화공원 입구에 마련된 ‘애국 광장’은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이 땅을 지키고 국혼, K스피릿을 계승해 온 선조들을 대표해 여섯 인물의 등신대와 그들이 남긴 어록이 새겨졌다.

이 땅을 지키고 국혼, K스피릿을 계승토록 한 선조를 대표한 인물들. (위) 유관순 열사, 안중근 의사, 백범 김구선생. (아래) 이순신 장군, 조소앙 선생, 무명독립용사. 사진 강나리 기자.
이 땅을 지키고 국혼, K스피릿을 계승토록 한 선조를 대표한 인물들. (위) 유관순 열사, 안중근 의사, 백범 김구선생. (아래) 이순신 장군, 조소앙 선생, 무명독립용사. 사진 강나리 기자.

중앙에 이순신 장군과 백범 김구 선생, 왼쪽에 유관순 열사와 안중근 의사, 오른쪽에 조소앙 선생과 무명독립용사가 서 있다. 그들의 생생한 눈빛과 어록에서 드러나는 순수하게 타오른 결연한 의지는 보는 이의 가슴을 뜨겁게 한다.

특히, 만주벌판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언 발을 꽁꽁 싸맨 짚신을 신은 무명독립용사의 눈빛은 형형하다. 어록에는 그들의 심정을 대변한 글이 써 있다. “나는 이름이 없다. 나는 고향도 없다. 그러나 나의 가슴엔 불꽃이 있다. 활활 불타올라 나와 민족과 인류를 살리는 영원한 광복의 불꽃이 있다. 나의 육신이 사라지고 나의 심장이 사라져도 이 불꽃으로 말미암아 먼 훗날 새로운 조국의 젊은 주인들의 심장으로 환생할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의 심장에 깃든 민족의 혼이 민족과 인류를 살릴 것임을 나는 믿는다. 나는 이름 없는 광복군이다.”

만주벌판에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스러진 무명독립용사. 사진 강나리 기자.
만주벌판에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스러진 무명독립용사. 사진 강나리 기자.

이곳을 찾은 이들은 광장 중앙에 서서 그들 한 사람 한 사람과 눈을 마주하고 그들의 그들 가슴에 타오른 K스피릿을 느끼고, 어록 한 마디, 한 마디를 가슴에 새겼다. 또한, 현재에 살아있는 듯한 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국학원 관계자는 “우리 한국은 정말 어렵게 탄생했다. 그냥 만들어진 나라가 아니라 수많은 선조의 피와 땀으로, 고통으로 만들어졌다. 애국 광장에서 자신 안에 있는 나라 사랑을 깨우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시대의 무게를 느껴보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애국 광장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는 시민들. 사진 강나리 기자. 하미진 기자.
애국 광장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는 시민들. 사진 강나리 기자. 하미진 기자.

이외에도 한민족역사문화공원에는 세계 최대의 단군왕검상과 건국시조상들, 광개토태왕, 연개소문 등 나라를 수호한 인물들, 독립운동의 아버지 홍암 나철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동상이 서 있다.

국학원은 인간과 지구의 가치, 그리고 한국인으로서 한국의 가치, K스피릿을 알리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