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줄 특별한 전시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특별 기획전시 ‘섬에서 피어난 생명들’을 7월 1일부터 섬진강어류생태관(전남 구례군 소재)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독립유공 발명가를 조명하는 ‘독립과 발명’ 기획전을 오는 8월 31일까지 개최한다. 건강센터는 7월 31일까지 국립정신건강센터 지하 1층 갤러리M에서 ‘화엄 : 꽃이 피다’ 전시회를 연다. 아뜰리에 아키는 오는 8월 9일까지 국제 미술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주요 작가 14인의 작품을 선보이는 기획전 ‘UNFOLDING : 감각의 개화’를 개최한다.
섬의 생명을 만나는 특별한 기획전시, ‘섬에서 피어난 생명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섬 지역 고유 생물의 아름다움과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특별 기획전시 ‘섬에서 피어난 생명들’을 7월 1일부터 섬진강어류생태관(전남 구례군 소재)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24년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주최한 ‘한국섬온실 섬고유종 그림 그리기 공모전’의 수상작 22점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섬에서 서식하는 생물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창작 작품들을 통해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전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섬 고유종을 탐험하는 아이들을 그린 ‘섬의 보물, 섬 고유종을 찾아서’ 등 작가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생동감 넘치는 작품들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과 섬진강어류생태관 간 협업으로 마련된 것으로, 양 기관은 생물·환경 주제 콘텐츠 기반의 공동 전시를 통해 지역 사회와 국민에게 생태 보전의 중요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
또한, 이번 전시는 다음 세대를 위한 생물다양성 보호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자연의 경이로움을 예술로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며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환경과 생태에 관심 있는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로, 여름방학 동안 구례를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문화 체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독립과 발명’ 기획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만나다!

제1호 한국인 특허권자인 정인호 선생의 말총모자, 제1호 미국 특허출원 한국인 권도인 선생의 대나무 커튼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도 볼 수 있게 된다.
특허청은 광복 80년 및 발명의 날 60주년을 기념해 오는 8월 31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독립유공 발명가를 조명하는 ‘독립과 발명’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 5월 15일 정부대전청사 1층 발명인의 전당에서 먼저 개막돼, 발명을 통해 조국의 독립을 꿈꾸고 실천한 독립유공 발명가들의 이야기가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에 더 많은 국민들이 이 뜻깊은 전시를 접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의 순회전이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발명’이 단순한 기술혁신을 넘어 일제강점기 독립의 실천적 수단이었음을 조명함으로써 역사와 발명이 만나는 새로운 관점을 관람객에 제시한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전시에 소개되는 인물은 △말총모자 발명으로 한국인 최초 특허권자가 된 정인호 △하와이에서 대나무 커튼을 발명해 사업을 일구고 독립자금을 후원한 권도인 △찹쌀엿식 사탕을 개발한 강영승 △생활 속 발명과 저술로 조선 독립을 외친 장연송 △낚싯대를 발명한 박영로 선생 등 독립유공발명가 5인이다. 전시에서는 선열들의 업적과 함께 대표 발명품이 소개돼 전시의 역사적 의미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삶은 피어나는 한 송이 꽃, ‘화엄 : 꽃이 피다’ 전시회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는 7월 2일 오전 11시,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국립정신건강센터 지하 1층 갤러리M에서 ‘화엄 : 꽃이 피다’ 전시회 오픈식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정혜란 작가가 오랜 시간에 걸쳐 탐구해 온 회화작업을 통해, 정신건강과 예술의 관계를 다시금 조명하고 관람객들에게 사유와 치유의 공간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전시 제목인 ‘화엄 : 꽃이 피다’는 ‘우리 각자는 피어나는 한 송이 꽃’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들꽃처럼 청초하든, 화려한 장미처럼 강렬하든, 인간은 저마다 고유한 방식으로 삶을 피워낸다. 꽃들이 햇빛과 바람, 물의 상호작용 속에서 자라듯, 우리도 서로를 비추고 감응하며 존재한다.
정혜란 작가는 이 철학을 담은 작품을 통해 각자의 내면이 어떻게 세상과 연결되고, ‘함께 피어나는 꽃무리’가 되는지를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삶은 겹겹이 쌓이는 색과 감정의 층위이며, 그 층위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만나고 감응한다”라고 말한다. 특히 프레스코 기법을 활용한 작업은 고전적인 방식 속에서도 현대적 감수성과 깊이를 함께 전달하며, 시간의 흔적을 오롯이 녹여낸다.
전시회는 오는 7월 31일까지 진행되며, 공휴일 및 주말은 휴관한다.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단체 관람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정신건강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