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광복 이후 대한민국은 과연 한 명의 온전한 대통령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탄핵, 구속, 자살로 점철된 대통령들의 말로를 보며 이제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단순한 개인의 비극인가, 아니면 이 나라 전체에 내린 저주인가? '갈등공화국'이 된 대한민국, 사기와 고소고발 공화국, 자살률 1위 우울증 1위의 행복지수 꼴찌인 나라가 된 현실 앞에서 우리는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바로 나라를 잃었던 105년 전 그날, 탑골공원에서 울려 퍼진 독립선언서의 정신 말이다.
잃어버린 국가정신, 독립선언서에서 찾다
“오늘 우리의 독립 선언은 정의, 인도, 생존, 존영을 위한 민족의 요구이니, 오직 자유로운 정신을 드날릴 것이요, 결코 배타적 감정으로 함부로 행동하지 말라.”
독립선언서의 이 구절은 오늘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과연 '배타적 감정'을 버리고 '자유로운 정신'을 발휘하고 있는가? 좌우로 갈라져 서로를 적으로 여기는 현실은 선열들이 꿈꾼 나라의 모습이 아니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우리 자신을 바로 세우는 것이지 남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다. 양심이 시키는 대로 우리의 새로운 운명을 만들어 가는 것이지 결코 오랜 원한과 한순간의 감정으로 샘이 나서 남을 쫓아내는 것이 아니다.”
얼마나 통렬한 현실 진단인가. 지금 우리 정치권은 '남을 파괴하는 것'에만 몰두하고 있지 않은가. 진보든 보수든 상대방을 제거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버린 정치 현실 말이다.
주인 잃은 민주주의, 진짜 주인을 찾아서
민주주의가 성역이 되면서 역설적으로 민주주의의 본질이 사라졌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라고 하지만, 정작 국민은 정치꾼들의 갈등 구조에 휘말려 분열과 대립의 소모품이 되고 있다.
진보와 보수는 음식으로 비유하면 짜장면과 짬뽕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먹는 사람이 짜장면을 먹을 수도 있고, 짬뽕을 먹을 수도 있고, 둘다 먹을 수도 있다. 먹는 사람이 바로 국민이다. 새의 양 날개가 균형을 이뤄야 제대로 날 수 있듯, 정치도 견제와 균형 속에서 국가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한쪽 날개만으로 비행하려는 불구의 새처럼 비틀거리고 있다. 머리와 몸통, 즉 중심을 잃어버린 채 말이다.
5천 년 역사의 힘, K스피릿의 부활
“이 선언은 오천 년 동안 이어 온 우리 역사의 힘으로 하는 것이며, 이천만 민중의 정성을 모은 것이다.”
독립선언서는 분명히 말한다. 우리의 힘은 5천 년 역사에서 나온다고. 그 힘의 정체가 바로 우리의 한국인의 정신 K스피릿(홍익정신)이다. 기독교도 불교도 공산주의도 자본주의도 아닌, 우리 고유의 정신 말이다.
일제강점기에도 이 정신이 있었기에 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다. 분단과 전쟁의 폐허에서도 이 정신으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그 정신을 잃어버리고 표류하고 있다. 어떤 대통령도 나라의 생일날인 개천절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국인이라면 가장 중요한 날 아닌가!
“새봄이 온 세상에 다가와 모든 생명을 다시 살려 내는구나.”
독립선언서의 이 희망찬 선언이 다시 울려 퍼져야 한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봄이 필요하다.
위기는 기회다. 지금의 혼란과 절망이 깊을수록, 진정한 변화의 가능성도 크다. 우리는 이제 선택해야 한다. 계속 갈등 속에서 소모될 것인가, 아니면 5천 년 역사의 지혜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것인가.
그 시작은 우리 국민이 깨어나는 것이다. 맑은 물을 만드는 것은 국민의 책임이다. 오염된 정치 환경에서는 좋은 지도자가 나올 수 없다. 우리가 먼저 독립선언서의 정신으로 무장하고, 그 정신을 실천할 대통령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야 한다.
창조주 하나님이 이미 내려와 계신다. 창조주 하나님을 마음 밖에서 구하지 말라는 말을 명심할 때이다. 이것이 조선 말기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나온 동학의 정신, 인내천 사상이다. 이 또한 우리의 정신, 홍익정신을 이어받은 것이다.
이제 모두 정신을 차릴 때이다. 정신을 차리면 위기는 기회로 바뀐다.
“수천 년 전 조상의 영혼이 안에서 우리를 돕고, 온 세계의 기운이 밖에서 우리를 지켜 주니, 시작이 곧 성공이다.”
지금이 바로 그 시작의 시간이다. 대한민국의 정신을 살릴 대통령은 하늘에서 내려오지 않는다. 깨어난 국민의 양심과 지혜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필자는 자신부터 제 삶을 반성하고, 나와 민족과 인류를 위해서, 인성회복과 지구환경 회복을 위해서 남은 생을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겠다. 그것이 이 시대에 태어나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존재 가치와 이유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