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움
봄꽃들처럼 가지가지 피듯.
이별도
사막을 꿰뚫는 별똥처럼
헤아릴 길 없다.
그리움.
이별.
나만의 서글픔만 아니지만.
오늘처럼
하늘 청포빛 물들고
샛노랑 밤꽃들 沙風에 가루로 휩쓸리면.
도진 상처로
그리움들 덧나는구나.
언젠가 해후하리라.
살아왔는데
그 날
다가오니
또 다른 서글픔 차오르누나.
어쩌면
그리움 봉인한 채
영원한 이별
될지도 모르니까.
이제라도
남은 인연들
더 그리워하고
더 더
해후해야 할 터인데….
※어버이 날. 먼 먼 나라에서 부모님과 식구들 그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