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브뤼셀 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포스터. 이미지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
제43회 브뤼셀 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포스터. 이미지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동은, 벨기에 한국문화원)이 4월 8일(현지 시각) 브뤼셀 엑스포에서 개막한 제43회 브뤼셀 국제판타스틱영화제(Brussels International Fantastic Film Festival, 이하 BIFFF)에서 한국 우수영화 장·단편 11개 작품의 영화 상영을 지원한다.

1983년 브뤼셀 시내의 작은 극장에서 시작된 BIFFF는 매년 6만 명이 참여하는 현지의 대표적 영화제로 성장했으며, 스페인의 시체스(Sitges), 포르투갈의 판타스포르토(Fantasporto)와 더불어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로 꼽힌다. 올해는 4월 8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올해 영화제 기간 내 상영되는 11편 한국 영화 중 나지현 감독의〈아들이 죽었다〉가 국제경쟁부문(황금까마귀상)에 진출했으며, 신재민 감독의 〈커미션〉과 민규동 감독의  〈파과〉가 스릴러 경쟁부문(검은까마귀상) 후보에 올랐다.

영화 '아들이 죽었다'(감독 나지현) 포스터. 이미지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
영화 '아들이 죽었다'(감독 나지현) 포스터. 이미지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

기타 경쟁부문으로 신인감독부문에 <커미션(감독 신재민)>, 실험영화부문 <구제역에서 살아온 돼지(감독 허범욱)>가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 <원정빌라(감독 김선국)>, <히든 페이스(감독 김대우)>,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가 비경쟁 부문에 초청 상영된다. 최원섭 감독의 <히트맨2>는 축제 기간 내 주말인 4월 12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4편의 영화를 연속 상영하는 ‘더 나이트(The Night)’의 마지막 작품으로 상영된다. 정재희 감독의 단편 <죽고 싶다 죽이고 싶다>는 국제단편경쟁 부문에 올랐다.

영화 '파과'(감독 민규동) 포스터. 이미지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
영화 '파과'(감독 민규동) 포스터. 이미지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

특히 베를린 영화제 등에서 크게 주목받은 <파과>의 민규동 감독은 공식 초청으로 영화제를 방문한다. 15일(화) 공식 상영회 무대 인사를 시작으로 현지 관객과의 대화 및 현지 외신 언론과 인터뷰할 예정이다. 스릴러, 호러 장르부터 코미디, 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영화를 선보여 온 민규동 감독은 옴니버스 영화 <무서운 이야기2>로 2014년 BIFFF에서 은까마귀상(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바 있어, 올해 수상 여부에 더욱 관심이 커지고 있다. 또한 나지현 감독과 이수진 작가(<아들이 죽었다>), 전선영(<폭로; 눈을 감은 아이>), 허범욱(<구제역에서 돌아온 돼지>), 신재민(<커미션>) 감독이 영화제를 찾아 현지 관객들을 만난다.

한국 영화는 세계적으로 폭넓게 인기를 얻기 전부터 BIFFF에서 크게 인정받아왔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 등 지금까지 네 작품이 대상에 해당하는‘황금까마귀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2017년에는 박찬욱 감독이 공로상 ‘까마귀 기사상’을 받았다. <추격자(감독 나홍진)>, <더 폰(감독 김봉주)> 등이 검은까마귀상(스릴러부문상)을 수상했으며, 이밖에도 수많은 우리 영화가 여러 부문에서 수상했다.

영화 '커미션'(감독 신재민) 포스터. 이미지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
영화 '커미션'(감독 신재민) 포스터. 이미지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

벨기에 한국문화원은 2014년 이후 BIFFF와 공식 업무협약을 통해 매년 10편 이상의 한국 영화 상영을 지원하고 감독 등 영화인을 초청하여 관객과의 대화 및 현지 언론 인터뷰를 지원하고 있다.

18일(금) 저녁 부문별 수상작 발표와 함께 시상식이 열리며 이후 주말 동안 수상작이 특별 상영된다. 올해 개막작은 크리스토퍼 랜던 감독의 신작 <드롭(Drop)>이며 20일 저녁 마크 앤서니 그린 감독의 <오퍼스(Opus)>로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