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원장 김동은)이 3월 14일(현지 시각) ‘KCC On Stage(Korean Cultural Center, KCC 온 스테이지)’시리즈 첫 공연으로 데뷔 25주년을 맞는 소프라노 임선혜의 리사이틀을 개최했다.
‘KCC On Stage’는 벨기에한국문화원이 2025년 새롭게 선보이는 기획공연 시리즈로 세계적인 음악가 임선혜(소프라노)와 김선욱(피아니스트)을 비롯하여 유럽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발트앙상블 등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퀸엘리자베스 뮤직샤펠과 브뤼셀 왕립음악원에서 수학 중인 신진 연주자 무대도 펼쳐진다. 하반기에는 한국 전통 음악 및 창작 무용 공연,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한 연주자들의 무대도 예고되었다.
이번에 ‘KCC On Stage’의 첫 무대를 연 소프라노 임선혜는 고음악부터 20세기 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구사하는 세계 정상급 성악가로 1999년 독일 유학 중 고음악의 거장 필리프 헤레베허에게 발탁되어 국제 무대에 데뷔했다.

임선혜는 르네 야콥스, 리카르도 샤이, 윌리엄 크리스티, 주빈 메타, 파비오 비온디 등 세계적인 지휘자를 비롯해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콜레기움 보칼레 헨트,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 오케스트라, 뮌헨 필하모닉, 레자르 플로리상, 뉴욕 필하모닉과 같은 세계 정상급 앙상블 및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클래식 명문 레이블 아르모니아 문디에서 동양인 성악가 최초로 독집 앨범을 출시, ‘독일 음반 비평가상’ 수상 등 명실상부한 ‘고음악의 디바’로 높이 평가받는다.
이날 공연에서 임선혜는 <봄처녀>, <산유화>, <그네>, <이화우>, <소망> 등 한국 가곡 7곡과 함께 클래식과 뮤지컬을 아우르는 레너드 번스타인과 조지 거슈윈의 곡들을 노래했다. 이번 공연에 <소망(나태주 시)>의 작곡가 손일훈이 직접 반주자로 나서 첼리스트 이호찬과 함께 협연했다.
벨기에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세계적인 한국 음악가들의 공연을 현지 관객에게 선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올해는 특히,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앤트워프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현지 예술기관 협력을 지속하는 한편 문화원 멀티홀(공연장) 무대를 통해 다양한 한국 예술가들을 소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