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Expo 2025 Osaka, Kansai, Japan )’ 기간에 한국미술을 소개하는 전시가 일본 오사카 한국문화원에서 4월 12일 개막했다. 한국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Timeless Heritage: 시간을 잇다》 전이다. 한국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가 5명이 20여점을 선보인다.
《Timeless Heritage: 시간을 잇다》는 전통의 깊은 뿌리를 현대적 시각에서 새롭게 탐구하며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 한국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는 일본 모노하 운동의 이론적 토대를 제시하고 한국현대미술의 이론과 실천에 선구적인 작품세계를 펼쳐 온 이우환 작가의 1970~80년대 대표작 〈점으로부터〉와 〈선으로부터〉를 전시한다. 또한 묵화의 현대적 변용을 통해 독자적 예술세계를 이룩한 박대성 작가의 대형 신작 〈삼릉비경〉을 선보였다.

역사적 유물과 예술품을 비누를 이용해 현대적으로 재현하는 신미경 작가의 〈트랜스레이션-백자〉 연작과 시와 드로잉, 기억과 경험에 대한 예술적 해석을 인공지능(AI)과 나눈 과정을 영상화한 박제성 작가의 〈기억색(30803202)〉, 한국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이중섭이 가족을 위해 남긴 편지화와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하준수 작가의 〈이중섭, 그리움의 이름까지도〉 등을 소개한다.

이어 전시 참여작가인 신미경 작가와 박제성 작가가 참여하는 아티스트 토크에서는, 조각과 미디어 매체를 활용하는 예술가들이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어떻게 넘나드는지를 주제로, 각자의 고유한 작품세계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어 12일 학술행사에서는 〈해협(海峽)을 넘어: 한일 현대미술의 교차점〉을 주제로 한국과 일본 근현대미술의 흐름을 되짚고 한일 미술 교류의 현장 경험과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이번 학술행사는 김복기(아트인컬처 대표)가 모더레이터를 맡았으며, 시마 아츠히코 오사카 국립국제미술관 관장을 비롯해 우에다 유조(갤러리Q 대표, 전시기획자, 조은정 고려대학교 초빙교수, 김선희(독립 큐레이터)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심도 깊은 논의를 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주오사카 한국문화원이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