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고궁 문화유산과 전통 민속을 감상하고 배울 수 있는 콘텐츠가 잇따라 공개됐다. 국립고궁박물관은 누구나 무료로 다양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온라인박물관을 전면 개편해 보다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초등교육 현장에서 민속 콘텐츠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어린이민속사전’을 지난 4일 편찬했다.
국립고궁박물관 전시·소장유물 ‘온라인 박물관’으로 체험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박물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누구나 무료로 다양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온라인 박물관을 전면 개편해 더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개편된 온라인박물관은 △상설전 △특별전 △멀티미디어북 △소장품100선 △조선왕실의 어보 △게임까지 총 6개 분야로 나뉘어 다양한 방식으로 고궁박물관의 소장품과 전시 등을 소개한다.
‘상설전’ 란에서는 고궁박물관의 7개 전시실을 모두 가상현실(VR)로 감상할 수 있으며, ‘특별전’ 란에서는 ‘궁중음식, 공경과 나눔의 밥상’,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증강현실 특별전’ 등을 비롯해 고궁박물관에서 진행됐던 특별전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화협옹주의 얼굴단장’을 비롯한 4건의 특별전은 별도의 가상 공간을 통해 재현하거나 온라인 전시의 특성을 살려 유물을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현했다.
처음으로 선보이는 ‘멀티미디어북’란에서는 고궁박물관에서 발간한 소장품 도록을 기반으로 만든 멀티미디어 북 콘텐츠를 선보인다. 첫 주제인 ‘서양과의 만남, 근대궁궐’을 통해 궁궐 속 조명과 근대식 생활유물을 영상, 팝업북 등으로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덕수궁 석조전을 재현한 웹 가상현실 공간에서는 석조전 내부에 설치된 조명기구를 직접 끄거나 켤 수 있고, 황후 침실에 놓인 백자 채색 파도무늬 물병, 대야 등의 3차원 사진과 함께 실제 사용방법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대식당에서는 연회장 음식도 차려볼 수 있다.
이외에도, ‘순종황제 어차·순정효황후 어차’,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과 같은 고궁박물관 선정 주요 유물들을 삽화와 3차원 사진으로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는 ‘소장품 100선’ 란과 고궁박물관 대표 유물인 ‘어보’의 구성과 재질, 봉인 과정과 함께 왕계도로 조선 왕과 왕비의 어보 300여 점을 확인할 수 있는 ‘조선왕실의 어보’ 란도 마련됐다.
왕실 유물을 활용한 게임 콘텐츠도 새롭게 선보인다. 두 궁중서화 간의 다른 점을 초급부터 최상급까지 난이도별로 찾아보는 ‘다른 그림 찾기’와 괘등의 그림자를 보고 원래의 그림을 맞혀보는 ‘그림자 찾기’ 게임을 통해 왕실문화를 더욱 재미있고 몰입감 있게 체험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온라인 '어린이민속사전' 편찬

이에 앞서 국립민속박물관은 초등교육 현장에서 민속 콘텐츠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어린이민속사전’을 지난 4일 편찬했다.
이 사전은 초등 교과와의 연계성을 살린 결과물로, 초등 3학년 과정에서 배우는 우리나라의 국가무형유산인 5대 명절(‘설과 대보름’, ‘한식’, ‘단오’, ‘추석’, ‘동지’)에 관한 표제어109개를 선정해 만들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표제어 설명을 했으며, 이해를 돕고 학습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500여 건의 사진, 동영상, 게임, 퀴즈 등의 민속 콘텐츠도 담았다.
온라인 ‘어린이민속사전’은 표제어 설명과 함께 민속 아카이브가 소장한 사진, 동영상 등의 시청각 자료를 연계해 제공한다. 온라인 ‘어린이민속사전’ 표제어 설명에서 바로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설명으로 연계하는 기능도 구현해 놓았다. 해당 표제어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면, 표제어 연계 기능을 이용해 별도의 검색 없이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의 설명으로 넘어갈 수 있다.
온라인 ‘어린이민속사전’에서는 표제어 관련 게임과 퀴즈를 즐길 수 있다. ‘널뛰기’, ‘제기차기’, ‘그네타기’ 등 9가지의 민속놀이 게임은 놀면서 배우는 학습의 재미를 어린이에게 알려준다. 더불어 재미난 퀴즈 형식의 ‘우리 명절 퀴즈’는 127개의 문제를 바탕으로 우리 명절에 관한 지식을 어린이가 쌓아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온라인 ‘어린이민속사전’은 PC뿐만 아니라,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등 모바일 환경에서도 이용할 수 있어 어린이에게 학습 동기를 부여하며 학교 교육 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온라인 ‘어린이민속사전’은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누리집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