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에 관심을 유도하는 캠페인이 펼쳐진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3월 4일 비만 예방의 날을 기념해 대국민 비만 예방 캠페인을 추진한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비만 아동·청소년에서 음식중독과 정서·행동문제 사이 유의한 연관성’을 확인하고, 해당 연구 결과를 전문 학술지에 발표했다. 

일상 속 가벼운 실천! 걷고, 물을 마시고, 해로움 줄이는 캠페인에 참여하세요

2025년 비만 예방 홍보 포스터. 이미지 보건복지부.
2025년 비만 예방 홍보 포스터. 이미지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3월 4일 비만 예방의 날을 기념해 비만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독려하는 대국민 비만 예방 캠페인을 추진한다.

이번 캠페인은 비만 예방 표어인 ‘가볍게, 걷고, 마시고, 줄이자’를 주제로 진행되며, 모바일 걷기 앱 ‘워크온’을 활용해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캠페인은 4일부터 4월 3일까지 한 달간 운영된다. 캠페인 기간 중 1인당 총 15만보 이상 걷기를 주요 목표로 하고, 물 마시기, 저염·저당·저지방 식단 실천하기 등 건강생활을 인증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목표 달성자 중 300여 명에게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목표 달성률이 가장 높은 지역(시군구 단위)에는 관내 건강생활실천 환경 조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캠페인 기간 중 비만 예방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캠페인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하는 온·오프라인 합동캠페인도 오는 9월 30일까지 운영된다.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비만 예방 슬로건을 활용해 지역주민 인식개선 활동, 퀴즈 이벤트 등 비만 예방 메시지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비만 아동·청소년 음식중독과 정서·행동문제 관련 있어

비만 아동·청소년 음식중독과 정서·행동문제. 이미지 질병관리청.
비만 아동·청소년 음식중독과 정서·행동문제. 이미지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비만 아동·청소년에서 음식중독과 정서·행동문제 사이 유의한 연관성’을 확인하고, 해당 연구 결과를 전문 학술지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평균 연령 11.4세의 과체중 이상 아동·청소년 224명을 대상으로 음식 중독과 정서·행동 문제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음식 중독 여부 및 증상은 한국판 청소년용 음식중독척도(YFAS-C) 설문지를 사용해 평가했고, 심리‧행동 평가는 한국판 청소년 행동평가척도 자기보고용(YSR) 설문지를 사용해 우울, 불안, 공격성, 주의력 문제 등을 측정했다.

비만 아동‧청소년 224명 중 44명(19.6%)이 음식 중독 고위험군이었는데, 음식 중독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아동들의 비만 정도가 더 높았으며 자존감이 낮고, 가족간의 정서적 교류나 지지 등의 가족기능도 낮았다. 또한, 우울‧불안 등 감정 문제 및 충동적 행동도 높아짐을 알 수 있었다. 

음식 중독 증상이 많을수록 불안이나 우울 등 감정‧행동 문제가 심화되는 경향이 나타났는데 비만도와 부모 양육 태도 등을 보정한 후에도, 문제행동 총점, 공격성은 높아지고, 학업수행능력점수는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아동·청소년의 비만은 성인기까지 지속돼 심혈관질환, 당뇨병, 지방간 등의 신체적 문제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양 및 건강분야 국제학술지(Obesity Research & Clinical Practice)에 2월 15일자로 게재됐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 음식중독이 단순한 식습관이 아니라, 비만과 정신건강에 미치는 중요한 요소임을 고려해야 한다”며 “비만이 동반된 아동·청소년에서 정서적 행동 문제가 동반된 아이들의 경우 음식 중독의 경향성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세심한 이해 및 평가, 그리고 중재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