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교태전 벽화와 건원릉 ‘고석’ 등이 복원돼 일반에 공개된다. 또 미디어아트 ‘더 헤리티지 가든’이 연장 전시된다.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와 첫 협력사업인 경복궁 교태전 부벽화의 모사도 제작을 마치고 오는 12월 30일까지 한시 공개한다. 궁능유적본부는 동구릉 역사문화관(경기 구리시)에서 기획전시 ‘건원릉 고석, 오랜 임무를 마치다’를 개최한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한국 ‘아르떼뮤지엄 강릉’에서 운영 중인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특별전 ‘더 헤리티지 가든(The Heritage Garden) - 이음을 위한 공유’을 오는 2025년 2월 20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이와 함께, ‘아르떼뮤지엄 제주’에서도 전시한다.
국가유산청, 구찌와 함께 제작한 경복궁 교태전 벽화 한시 공개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와 체결한 ‘문화유산 보존·관리·활용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업무협약 이후 첫 협력사업인 경복궁 교태전 부벽화의 모사도 제작을 마치고 오는 12월 30일까지 한시 공개한다.
왕비의 침전인 경복궁 교태전에는 화조도와 원후반도도, 두 점의 부벽화가 있었으며, 진품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 중이다.
이번에 국가유산청이 공개하는 그림 두 점은 진품과 똑같이 그린 모사도이다. 제작은 매 단계별로 관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바탕이 되는 종이와 안료는 실제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교태전 부벽화를 과학적으로 조사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해 제작했다.
또한, 국가유산수리기능자 모사공이 참여해 원본 유물에 유실된 부분은 임의 복원하지 않고 현재 상태대로 최대한 똑같이 그려내는 현상모사를 기본 원칙으로 했다.
이 그림들은 지난 1917년 창덕궁에서 발생한 화재의 피해 복구를 위해 교태전이 훼철되며 본래의 자리를 떠나 조선총독부박물관으로 이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조선총독부 소관 유물과 자료를 이관받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해오고 있다.
완성된 부벽화 모사도는 교태전 내부가 완벽하게 고증된 상태로 복원돼 있지는 않은 점과 향후 추가 연구 등을 통해 그 위치가 옮겨질 가능성을 고려해 탈부착이 가능한 판넬 형태로 전시된다. 소나무와 오동나무로 제작된 판넬에 부착돼 교태전 대청 양옆의 벽체 윗 편에 두 점이 마주보도록 설치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모사도 한시 공개를 위해 평소에는 내부를 공개하지 않은 교태전의 대청을 오는 12월 30일까지 총 11일간만 한시 개방한다. 개방 기간 중에는 경복궁 휴궁일(12. 24.)을 제외한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누구나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도 교태전 대청에 올라 부벽화를 관람할 수 있다.
봉분 주인의 혼 깃든 혼유석 받치는 건원릉 ‘고석’ 실물 전시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12월 24일부터 동구릉 역사문화관(경기 구리시)에서 기획전시 ‘건원릉 고석, 오랜 임무를 마치다’를 개최한다.
올해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는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건원릉 내에 있는 혼유석과 고석 5기를 보존처리하였다. 이 가운데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일부가 깨진 채 혼유석을 받치고 있던 고석 1기를 새로 교체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건원릉 조성 당시 함께 만든 석물인 혼유석과 이를 받치고 있던 고석을 조명하는 자리로, 일부가 깨져 교체된 기존 고석도 실물 전시한다.
전시는 혼유석과 고석의 가치와 의미, 건원릉 혼유석과 고석의 보존처리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2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조선왕릉의 혼유석과 고석’에서는 혼유석과 고석의 정의와 구조를 그림을 곁들여 소개한다.
‘건원릉 고석, 오랜 임무를 마치다’에서는 건원릉 혼유석과 고석의 현황, 보존처리 전 과정을 담은 영상과 함께 실물 고석 1기를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동구릉 역사문화관 운영시간에 방문하는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단, 동구릉 입장료는 별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더 헤리티지 가든’ 2개월 연장

한편,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한국 ‘아르떼뮤지엄 강릉’과 미국 ‘아르떼뮤지엄 라스베이거스’에서 운영 중인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특별전 ‘더 헤리티지 가든(The Heritage Garden) - 이음을 위한 공유’을 오는 2025년 2월 20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이와 함께, 12월 22일부터는 ‘아르떼뮤지엄 제주’에서도 전시를 개최한다.
‘더 헤리티지 가든(The Heritage Garden) - 이음을 위한 공유’ 전시는 우리나라 국가유산을 몰입감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한 ‘국가유산 3D 에셋’ 데이터를 활용한 아름다운 영상과 음향으로 국가유산의 새로운 활용 기회를 열었다는 평과 함께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