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국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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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국학원(원장 권나은)은 이찬구 박사를 초청하여 12월 20일(금)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태화빌딩 대강당에서 제234회 국민강좌를 개최한다.

이날 이찬구 박사는 ‘하가점하층문화로 본 고조선의 정전제와 문자 이해’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하가점하층문화(B.C. 2300~B.C. 1600)는 요하문명의 중심지인 내몽고 적봉시(赤峰市)와 요녕성 조양시(朝陽市)를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심양 일대까지 확대되어 요하 유역까지, 서쪽으로는 북경을 지나 삭주(朔州) 지역까지, 남쪽으로는 발해만을 끼고 서남쪽으로 천진시(天津市)와 하북성 보정시(保定市 ) 지역까지, 북쪽으로는 서랍목륜하를 넘어 적봉시 파림우기(巴林右旗) 지역까지 분포한다.(우실하, 《고조선문명의 기원과 요하문명》, 지식산업사, 2018, 참조)

이찬구 박사는 하가점하층문화 유적 가운데 요서 능원시에 있는 홍산문화 우하량유적 16지점(삼관전자 성자산 유적, 조양의 서남쪽)에 주목한다. 이곳에서 벽돌 보양의 작은 진흙 도자기가 발굴되었는데, 이 도자기는 농민들을 대상으로 정전제(井田制)를 설명하는 교육용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정전도가 선명하게 새겨진 붉은 색 벽돌모양의 작은 유물을 이찬구 박사는 ‘정전벽돌’이라고 부른다.

이 ‘정전벽돌’의 제작 시기는 하가점하층문화(B.C. 2300~B.C. 1600)의 중만기(中晩期)에 해당하여 대략 B.C. 2000년대 전후로 이찬구 박사는 추정한다.

이 박사는 이 ‘정전벽돌’이 고조선(숙신)의 정전제인 구정도(邱井圖)의 모형일 가능성이 높아 동북아의 정전제가 고조선에서 시원했을 것으로 본다.

이같이 하가점하층문화에서 발굴된 유물을 바탕으로 이찬구 박사는 이번 국민강좌에서 ‘고조선의 정전제와 문자’ 이야기를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찬구 박사는 1985년부터 9년간 대산 김석진 선생 문하에서 《주역》과 사서를 공부했다. 1987년부터 《환단고기》와 《조선상고사》를 공부하고 2005년 대전대학교에서 <동학東學의 천도관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저서로는 《한단고기 선해》, 《돈:뾰족돈칼과 옛한글연구》, 《고조선의 명도전과 놈》 등 다수의 책을 펴냈다. 요 논문으로는 <천부경 대삼합륙의 우주론>, <수운의 천주와 과정철학>, <수운교 개벽사상의 역리적 고찰>, <광개토호태왕비문의 신묘 병신년조 기사에 대한 재고찰>, <단과 홍익인간에 대한 철학적 이해>, <고조선 말기 패수의 위치에 관한 제학설과 문제점>, <고대 정전제의 시원 문제와 고조선> 등 많은 논문을 썼다.

국학원의 국민강좌 참가는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