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이 ‘완도선’ 활용과 근대건축유산의 수리·보존을 주제로 잇따라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오는 11월 7일 ‘수중발굴 최초 한선 완도선 의의와 활용’을 주제로 ‘완도선 발굴 40주년 기념 해양실크로드 국제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한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오는 11월 8일 ‘근대건축유산의 가치보존을 위한 기술’을 주제로 학술발표와 이야기 콘서트를 개최한다.

한국 전통선박 수중발굴의 시작
 ‘완도선’의 40년을 돌아보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완도군과 함께 오는 11월 7일 오전 10시 완도군 생활문화센터에서 ‘수중발굴 최초 한선 완도선 의의와 활용’을 주제로 ‘완도선 발굴 40주년 기념 해양실크로드 국제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한다.

‘해양실크로드 국제학술대회’는 국립해양유산연구소가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해양유산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전문적인 연구 협력망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행사다.

올해는 완도선 발굴 40주년을 맞아, 완도선 발굴의 의의와 가치를 재조명한다. 또한 , 대만·일본 등의 수중발굴 유적 활용사례를 통해 완도선의 미래가치를 살펴본다. 

한국의 전통선박과 고려청자 등이 처음으로 확인된 완도선 발굴은 수중발굴사에 매우 중요한 사례다. 지난 1983년 12월 말부터 1984년 5월까지 발굴조사에서는 12세기 고려선박 1척과 초기 고려청자 3만여 점을 비롯해 도기, 선상생활용 도구 등 다양한 유물이 인양됐다. 특히, 발굴된 고려청자는 전남 해남 진산리 유적에서 생산된 것으로 확인돼 완도선의 출항지와 당시 항로를 유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학술분야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학술대회는 총 2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기조강연 1건과 주제발표 6건, 종합토론으로 구성된다. 기조강연 △‘수중발굴 최초 한선 완도선 발굴의 가치와 미래’를 시작으로, 제1부에서는 △‘수중발굴 한선 연구의 시작과 현황’ △‘완도선 출수 고려청자의 도자사적 위상’ △‘완도해역의 해양사적 위상과 완도선’까지 3개의 주제발표를 통해 완도선의 발굴과 지금까지의 연구현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이어 제2부에서는 △대만 수중 고고학 조사 연구 및 응용 현황 △한국과 일본의 수중문화유산 경영전략의 차이 비교 △약산 어두리 완도선 관광 자원화 방안의 3개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김병근 전 국립해양유산연구소 팀장을 좌장으로 이준혁, 유진현, 김귀한, 김은경, 정용화, 정경성 등 발표자와 참석자 등이 종합토론을 한다. 

학술대회는 당일 현장에서 등록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발표 자료집은 11월 7일 국립해양유산연구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근대기 역사 간직한 ‘근대건축유산’의 수리·보존 교류의 장 마련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오는 11월 8일 오후 1시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서울 종로구)에서 ‘근대건축유산의 가치보존을 위한 기술’을 주제로 학술발표와 이야기 콘서트를 개최한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근대기의 사회·경제·문화적 상황을 간직한 근대건축유산의 원형회복과 보존·수리기법의 체계화를 위해 올해부터 벽돌조 분야의 근대건축유산을 대상으로 수리기술연구를 진행한다. 그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근대건축유산 관련 전문단체인 도코모모코리아, 한국건축역사학회, 국가유산수리기술자협회와 함께 마련한 학술발표와 자유로운 대담형식의 이야기 콘서트가 준비됐다.

먼저, 학술발표에서는 △근대 목구조 건축물과 △근대 조적조 건축물의 보존과 수리 현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가역성을 고려한 근대건축물의 보존과 수리 방안을 검토하는 총 3개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주제발표 후에는 관련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도 이어진다.

이야기 콘서트는 ‘근대 건축유산 제도와 설계 그리고 기술’이라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관심 있는 국민이 누구나 현장 등록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