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동물과 나비, 지역 생활문화, 미래 운동회 등 다양한 문화 현상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립과천과학관은 대표 기획전인 “미래동물 : 대멸종 너머의 생명”을 오는 4월 25일부터 8월 24일까지 개최한다. 국립중앙과학관은 개관 80주년 기념 팝업 전시 ‘석주명의 나비효과 – 과학의 날갯짓’을 오는 4월 25일부터 6월 8일까지 한국과학기술사관에서 개최한다. 콘진원은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18일까지 문화역서울284에서 100여 개의 지역별 생활문화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 ‘서울백화점 - Local to Seoul 100 Diaries’를 선보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디지털 스포츠 축제인 ‘ACC 미래운동회’를 오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복합전시1관에서 개최한다.
국립과천과학관 2025 브랜드 기획전 ‘미래동물 : 대멸종 너머의 생명’ 개막

국립과천과학관은 2025년도 기관 대표 기획전인 “미래동물 : 대멸종 너머의 생명”을 오는 4월 25일에 개막해 8월 24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진화 이론을 바탕으로 미래 동물의 진화를 상상하며, 자연의 조화와 현재 지구 생태계의 소중함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전시는 과거부터 아주 먼 미래까지, 환경과 상호작용해 온 생명의 진화 이야기를 다루는 총 5개의 구역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과거의 환경과 생명’ 구역에서는, 과거 지질시대 동안 여러 차례의 대멸종을 겪은 환경과 생명의 변화를 소개한다. 다양한 생물들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모습을 통해 생명과 환경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다.
두 번째 ‘미래의 지구’ 구역은 미래 동물을 만나기 전의 전이 공간이다. 대륙 이동, 지구온난화 등 다양한 요인의 누적이 급격한 환경 변화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예측 가능한 대멸종 각본을 상상해보는 공간이다.
세 번째 ‘미래의 동물’ 구역은 전시의 핵심으로, 미래 동물의 진화 이야기가 펼쳐지는 곳이다. 바다, 숲, 습지, 화원분지, 사막, 화산섬, 대공동 등 다양한 환경 조건에 따라 진화한 총 77종의 미래 동물이 소개된다.
네 번째 ‘미래의 상상’ 구역에서는 관람객의 상상력이라는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 지구를 지배할 동물은 어떤 모습일지 자유롭게 상상해 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또한, 과학소설(SF) 속 미래 동물을 통해 당시 기술과 사회상이 반영된 상상 세계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마지막 ‘미래의 우리는?’ 구역은 변화하는 자연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하늘, 땅, 바다 위 생명체들의 생존 방식을 조명한다. 이를 통해 미래 생태계 속 인간의 지위와 역할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해양과학관이 공동 참여한 특별전으로, 26종의 미래 해양 동물을 미디어 영상 콘텐츠와 결합해 해양 생태계의 중요성을 실감 있게 표현했다. 연안부터 깊은 바다까지 다양한 해양 환경에 적응한 생물들이 소개된다.
이번 기획전시는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이외에도 다양한 부대 전시와 행사들이 과학관 전역에서 함께 진행된다.
국립중앙과학관 개관 80주년 기념 ‘석주명의 나비효과 – 과학의 날갯짓’ 전시회

봄바람을 타고 펼쳐지는 특별한 과학 체험의 장이 열린다. 국립중앙과학관은 개관 80주년을 기념해 반짝(팝업) 전시 ‘석주명의 나비효과 – 과학의 날갯짓’을 오는 4월 25일부터 6월 8일까지 한국과학기술사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봄이라는 계절에 어울리는 ‘나비’를 주제로 한다. 한국 나비 분류학의 선구자인 석주명(1908-1950)의 생애와 연구를 조명한다. 그는 국립중앙과학관의 전신인 국립과학박물관에서 연구부장으로 활동했고, 전국에서 다양한 나비를 채집해 방대한 나비 연구 자료를 남겨 한국 곤충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이번 전시는 석주명의 집요한 관찰과 기록이 시대를 넘어 오늘날의 과학기술로 이어지고, 나아가 미래로 확장되는 변화의 흐름, 곧 ‘나비효과’의 의미를 담아 총 세 개의 주제 코너로 구성된다.
석주명이 근무했던 당시의 모습, 채집도구로 쓰던 포충망과 여행지 지시도 등을 볼 수 있으며, 2024년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된 ‘한국산 접류 분포도 친필 원본’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석주명의 연구 자료에 등장하는 나비 표본도 함께 전시된다. 또한, 과거와 오늘날의 채집 환경과 도구 등을 비교하고, 나비 날개에서 영감을 받은 첨단 과학기술을 소개하며, 미래를 향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전시와 함께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나도 나비 탐험가’는 방탈출 형식의 체험 활동지로, 석주명의 질문에 답하며 전시관 곳곳의 단서를 찾아 문제를 푸는 방식이다. 전시품을 관찰하며 나비와 석주명의 연구 자료에 얽힌 다채로운 과학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오는 5월 3일에는 곤충 만화가 갈로아 작가의 강연 ‘나비와 곤충의 진화’가 진행되며, 나비 종이접기 체험도 마련돼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5월 10일에는 국립생물자원관 안능호 연구사의 강연 ‘잃어버린 나비를 찾아서’를 통해 석주명의 귀중한 나비 표본이 9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여정을 소개한다.
서울역 100년, 전국의 100가지 문화이야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구서울역 개장 100주년을 맞아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18일까지 문화역서울284에서 전국 각지의 명소를 소개하며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구 서울역사의 가치를 되새기고 앞으로 100년을 이어갈 수 있는 100여 개의 지역별 생활문화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 ‘서울백화점 - Local to Seoul 100 Diaries’를 선보인다.
‘서울백화점’은 지역의 맛, 멋, 놀이를 체험과 판매 형태로 구성한 전시로 각 지역의 특색과 문화자원을 알기 쉽게 이미지로 표현했다.
1층 전시공간에서는 ‘서울역에서 떠나는 지역 여행’이라는 주제 아래 지역에서 탄생한 로컬 브랜드와 명소, 문화를 통해 각 지역의 특징을 7개의 기차 노선별로 살펴볼 수 있다. 이어 2층 그릴에서 관람객이 직접 해당 지역의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구매공간을 마련했다.
부산과 여수 등 남해안의 대표 지역을 잇는 경전선 구간은 ‘해안선을 따라 바다를 품은 낭만과 수공예’라는 주제로 항구의 풍경과 낭만적인 저녁노을을 표현한 조명, 푸른 바다를 연상시키는 색감과 파도의 공간에서 나전칠기, 옻칠 공예 등 통영의 전통 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서울백화점’은 여행과 지역 축제가 시작되는 4-5월에 철도교통의 수도 관문인 서울역에서 철도유산으로서 플랫폼 역할 활성화를 위해 진행되는 전시다.
기술‧예술‧놀이가 만난 미래 운동회가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디지털 스포츠 축제인 ‘ACC 미래운동회’를 오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복합전시1관에서 개최한다.
올해 ACC 개관 1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ACC 미래운동회’는 우리에게 친숙한 ‘운동회’ 문화를 디지털 기술과 현대예술로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전시로 미래형 놀이와 스포츠 문화를 새롭게 제시한다.
이번 전시는 과학기술과 현대예술을 ‘놀이’를 통해 쉽고 흥미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ACC는 이번 ‘ACC 미래운동회’를 통해 아날로그를 기반으로 한 놀이를 디지털과 함께 즐김으로써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는 시대에 다양한 세대가 함께 디지털 문해력과 예술적 창의성을 동시에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CC 미래운동회’는 관람을 넘어 시민들이 직접 새로운 스포츠 종목을 제작하고 공유하는 참여형 프로젝트로 구성돼 있다. 전시 기간 중에는 종목 개발을 위한 ‘해커톤(공동 창작대회)’이 열리며, 여기서 개발된 창의적인 종목들은 이어 열리는 운동회 행사와 전시에 반영된다.

이번 운동회는 체험형 전시와 상시 관람이 가능한 전시로 나뉜다. 먼저 최신 기술을 접목한 체험형 전시는 △디지털 땅따먹기 △굴려라 모여라 △AI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불나방 대소동 △다함께 춤을 추다가 △스포츠 타임머신 △그림자 축구 △따르릉 전화받으세요 등으로 복합전시1관 내 5개 공간에서 번갈아가며 진행된다. 또 운동회의 역사, 예술과 스포츠의 관계, 콘텐츠 개발 과정을 담은 아카이브 전시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 콘텐츠 개발은 ‘2025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일본의 대표적 디지털아트 기관인 야마구치정보예술센터(YCAM)와의 협력을 통해 공동 연구개발로 추진됐다. 또 광주광역시 동구청이 개발한 지역 맞춤형 건강체조인 ‘동구랑 건강체조’를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전시 준비운동으로 선보인다.
‘ACC 미래운동회’ 본 행사는 총 4회 진행된다. 가장 먼저 어린이날을 맞아 오는 5월 2일 광주광역시교육청과 협력해 지역 초등학생들이 참여하는 첫 번째 운동회가 열린다. 이어 오는 5월 16일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특별한 운동회가 열리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해커톤과 운동회는 오는 5월 9-10일(1차), 5월 23-24일(2차) 각각 진행된다.
참가자는 24일부터 ACC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각 행사별 참여 인원은 200명으로 제한된다. 상세한 정보는 ACC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