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도 한국사 교과 과정 속 마지막 단원, 독도교육 위축될 우려

일본 정부는 매년 3월 교과서 검정을 통해 독도영유권 침해를 노골화하고 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독도 교육은 교과 과정, 특히, 역사 분야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지난 25일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하는 김소영 공주대 교수. 사진 강나리 기자.
지난 25일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하는 김소영 공주대 교수. 사진 강나리 기자.

지난 25일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 심포지엄에서 김소영 공주대 교수는 ‘한국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속 독도 기술과 독도교육’을 주제로 총 9종 교과서 중 7종에 대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김소영 교수는 “우리 역사 교과서 중 독도 관련 기술은 근대사와 현대사 양쪽에 쓰는 교과서들이 있지만, 2015 교육과정에서는 근대사 측면에서 중점적으로 독도 관련 내용을 서술했다면 2022 교육과정에서는 현대사에 초점을 맞춰 기술하는 것으로 변화되었다”라고 했다.

2015년 교육과정에서는 근대사에서 ‘국제질서의 변동과 근대 국가 수립 운동’ 중 독도와 간도 소주제로, 현대사에서는 ‘대한민국의 발전과 현대 세계의 변화’ 중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과 독도 수호 측면에서 다루었다.

반면, 2022 교육과정에서는 고등학교 ‘한국사1’과 ‘한국사2’로 나뉘는데 일제강점기와 현대사를 다루는 ‘한국사 2’ 중 ‘오늘날의 대한민국’에서 다루는 것으로 변화되었다. 이에 따라 전근대와 근대 시기에서 독도 서술은 소략되었다.

그는 이런 변화가 가져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아무래도 교과서 가장 마지막 단원에 독도 관련 내용이 중점적으로 다뤄진다면 교육현장에서는 수업 진도상 결국 마지막 부분은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기 힘든 상황이 있기 마련이다. 역사 선생님이 의지를 갖고 꼭 독도에 대해 가르치겠다고 하지 않으면 등한시될 수 있다는 염려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소영 교수는 독도 교육의 방향성과 관련해 “미래세대에 대한 독도 교육은 교사의 관심과 인식에 크게 좌우된다. 현재 교사를 위한 교재나 학습지도안은 많이 만들어져 있는데 교사 자신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예비 역사교사 즉, 사범대에서부터 독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교육과 역량이 필요하다. 지금도 사범대뿐 아니라 일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독도 답사와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일회성이 아닌 실질적인 교육을 통해 독도에 대한 인식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