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청년 박모씨의 실패 스키마 대처법' 공연 사진. 이미지 프로젝트 BB
연극 '청년 박모씨의 실패 스키마 대처법' 공연 사진. 이미지 프로젝트 BB

2024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24 자유참가작으로 프로젝트 BB는 연극 〈청년 박모씨의 실패 스키마 대처법〉(구성·연출 고서빈)을 오는 8월 24일(토)부터 25일(일)까지 이틀간 이너프라운지 2층(서울시 마포구 토정로17길 16)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24은 8월 8일(목)부터 8월 25일(일)까지 서울시 마포구, 서대문구 일대 실내외공간에서 열린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24는 "지속할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독립예술축제의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청년 박모씨의 실패 스키마 대처법>, 이 작품은 프로젝트 BB가 2024년 2월 연희예술극장에서 선보인 <배우, 북극곰, 그리고 물고기들>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다큐멘터리 연극이다.

연극은 청년 박모씨의 번아웃으로 시작된다. 청년 박모씨가 자신이 치열하게 살아오게 된 기저에 성공하고 싶은 욕구를 비롯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관련된 스키마를 수정하기 위해 어린 시절의 기억을 꺼내 되돌아보는 내용이다.

연극 '청년 박모씨의 실패 스키마 대처법' 공연 사진. 이미지 프로젝트 BB
연극 '청년 박모씨의 실패 스키마 대처법' 공연 사진. 이미지 프로젝트 BB

청년 박모씨가 지닌 ‘실패 스키마’는 극 중 박모씨의 경험과 감정이 얽힌 실뭉치의 형태로 나타난다. 청년 박모씨는 자신의 ‘실패 스키마’를 고치기 위해 실패와 관련된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본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관객들은 현세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고민과 감정들을 공유받게 되며, 작품은 개인의 다큐멘트에서 출발하여 청년의 다큐멘트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동시대 청년 문제에 대한 사유의 장을 만들어 나간다.

프로젝트 BB는 이 연극의 기획의도를 이렇게 밝혔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형성된 인지구조인 “스키마(Schema)”를 가지고 살아간다. 하나씩 쌓여온 스키마는 현재와 미래의 모든 순간에서 선택하고 판단하는 일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한 ‘스키마’는 때때로 불안한 상황과 감정을 초래하기도 한다. 우리에게 실패란 늘 낯선 존재이다. 실패의 기억으로 아파하고, 주춤하고, 선뜻 다가가기 어려워한다. 어쩌면 숨기고 싶은, 지우고 싶은, 외면하고 싶은 흔적일지도 모른다. 극은 “도대체 왜 실패는 부정적인 스키마로 결부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청년 박모씨의 실패 스키마 대처법>은 실패에 관한 스키마를 고쳐가는 청년의 이야기를 다루는 자전적 다큐멘터리 모노드라마로, 한 청년의 삶을 조명한 개인적 다큐멘트에서 확장하여 청년들의 보편적 다큐멘트와 맞닿는다. 각종 미디어와 소비를 통해 자신의 ‘하이라이트’를 강조하는 동시대 청년문화에 자신의 비하인드를 드러내는 청년 박모씨의 삶을 마주하며 누군가의 딸이자, 주인이자, 노동자이자, 연인이었던 우리 청년의 삶에 대해 다각도로 바라볼 기회가 될 것이다. 더불어 실패를 받아들이는 청년의 모습을 통해 연대와 소통의 목표에 다가가고자 한다.

 

연극 '청년 박모씨의 실패 스키마 대처법' 포스터.  이미지 프로젝트 BB
연극 '청년 박모씨의 실패 스키마 대처법' 포스터. 이미지 프로젝트 BB

 

연극 <청년 박모씨의 실패 스키마 대처법>은 포스트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연극에 주안점을 두고 작품을 창작하는 프로젝트 BB의 연극으로, 2023년 제8회 도담도담 페스티벌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박소영의 모노드라마로 진행된다. 실제 배우인 박소영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진과 배우가 직접 다큐멘트를 수집하고, 청년과 관련된 매체, 기사, 유튜브, 서적 등의 자료를 덧붙여 창작한 극으로 개인의 다큐멘트를 통해 청년의 삶을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