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 초인의 대표작 연극 <스프레이-택배 훔치는 남자>이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공연예술유통지원사업에 선정되어 5월과 7월 거창, 인천, 김제, 성남, 울진, 밀양 6개 지역서 공연된다.
연극 <스프레이-택배 훔치는 남자>는 이동하는 스크린에 맵핑되는 영상을 통해 마술적인 시공간의 전환을 이루어내면서 ‘2019아시안 아츠 어워드’에서 <베스트 테크니컬 프로덕션> <베스트 디렉터>을 수상해 2관왕이 됐다. 국내에서도 2017 올해의 레퍼토리, 2018 올해의 연출가상을 수상했다.
택배를 소재로 현대인들이 숨기고 살아가는 강박과 불안, 소외라는 어두운 면을 오히려 다이내믹하게 펼쳐 보이는 빠르고 강렬하며 유쾌하고 또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연극이다. 2019년 영국에든버러프린지 페스티벌에서 가장 주목 받은 작품.
옆집 고양이 울음소리에 밤새 잠을 설친 709호 남자는 실수로 109호 택배를 집어온다. 남의 택배를 뜯는 순간 짜릿한 쾌감을 느낀 남자는 이후 의도적으로 남의 택배를 집어 오기 시작한다. 옆집고양이 울음소리와 새벽에 귀가하는 옆집여자의 소음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밤은 계속 된다. 하지만 남자의 항의는 인터폰 너머 옆집여자의 무례한 반응으로 번번이 묵살된다. 지속적으로 택배를 훔치던 어느 날, 드디어 남자는 옆집 택배를 발견한다. 복수심이 발동한 남자는 옆집여자의 택배를 훔쳐온다. 하지만 택배 상자에 담긴 건 옆집 고양이의 시체...
한국 배우 최초로 에든버러에서 <더스테이지 에든버러 위너>를 수상한 이상희 배우가 주연을 맡아 열연한다. 출연 김정아, 김민규, 김영건, 한다희, 박현숙, 유태혁, 유수진.
연출을 맡은 극단 초인 박정의 대표는 연출의도를 이렇게 말했다.
“이번 작업의 목적은 공간의 확대, 축소, 분할, 이동 그리고 빛의 다양한 작용을 이용해 소설 속 인물의 심리를 표현하는 것이다.
소설 속의 ‘그’를 ‘나’로 바꾸는 작업을 거쳐, 객관적 관점을 주관적 관점으로 바꾸고, 주인공의 관점에서 필요한 공간만 무대 위에 만들어 나간다. 주인공의 심리에 따라 무대가 확대되고 축소되면서 인물의 감정을 공간의 변화로 이미지화 한다. 관객은 배우의 몸을 통해 무대 위의 세상을 본다. 배우는 사각의 프레임 사이를 이동하며 공간을, 세상을 창조한다. 사각의 프레임과 빛, 그리고 배우의 동선이 만들어내는 세상- 그것은 적어도 내게는 매력적인 마술이다. 허상을 통해서 진실을 보게 해주는 마술!”
이번 프로그램은 공연뿐만 아니라 ‘영상맵핑’과 ‘AI이미지생성’ 프로그램까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영상 프로젝션 맵핑기술과 배우들의 연기, 움직임으로 만든 연극인 <스프레이> 를 관람하기 전 관객들이 직접 체험해 보면서 재미를 느끼고 원리를 알아가는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Chat GPT 프로그램 DALLE/ 뤼튼/ Midjourney 등 이미지 생성형 AI툴을 활용한다. 키워드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이미지가 생성되는 개념으로, ‘택배 훔치는 고양이' 혹은 ‘붐비는 지하철' 등의 지시어로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실제 공연에서 사용 하는 프로그램 (Mad Mapper)을 사용하여 신청자가 원하는 대로 이미지의 색깔을 바꿔보거나 움직여 보는 등 여러 방식으로 활용 해 볼 수 있다. 박스 모양 대로 기본 이미지를 맵핑하고 개인의 이미지로도 활용해 보는 등 맵핑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해 본다.
◇순회 공연 일정
거창문화센터
5월 11일(토) 14:00, 18:00 (체험프로그램 12:30 16:30 )
인천서구 청라블루노바홀
5월 17일(금) 14:00 (청소년 단체관람, 예매 가능)/19:30 / (체험프로그램 18:00)
5월 18일(토) 17:00(체험프로그램 15:30)
김제문화예술회관
7월 5일(금) 19:30 (체험프로그램 18:00)
7월 8일 (월) 청소년 단체관람 (예매 가능)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7월 13일(토) 14:00 18:00 (체험프로그램 12:30 16:30 )
울진문화예술회관
7월 18일(목) 19:30(체험프로그램 18:00)
밀양꿈꾸는 극장(밀양공연예술축제)
7월 26일(금) 19:30 (체험프로그램 18:00)
7월 27일(토) 14:00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