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국학운동시민연합과 대구국학원이 7월 27일(토) 오후 2시 30분 국채보상운동기념관 2층에서 ‘제9회 팔공산 천제단 복원 학술대회—중악 팔공산 천제문화에서 길을 본다’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팔공산이 대구경북의 중심산으로서의 역할과 굴기할 수 있는 홍익자연학적으로 위치를 조명했다.
주제발표에는 홍익자연문화연구원 연구위원인 한종수 박사가 “홍익자연관으로 바라본 팔공산 천제단의 사실적 고찰”을 발표했다. 토론으로는 정인열 대구가톨릭대학교 프란치스코칼리지 부교수가 패널로 참가했다.

한종수 박사는 “홍익자연관으로 바라본 팔공산 천제단의 사실적 고찰”이라는 제하의 발표에서 “홍익인간사상은 사람을 포함한 우주내 모든 만물을 동일한 근원, 곧 우주의 근원자로부터, 그리고 우리민족 고유의 방식으로 표현하자면 ‘하나(一)’로부터 공히 갈라져 나온 존재로 본다. 사람 그리고 사람 이외의 만물이 근원자로부터 공히 성명정(性命精)의 삼진(三眞)을 물려받았다라고도 표현된다. 근원자로부터 갈라져 나와 삼진을 물려받은 존재는 천지 인(天地人) 삼극(三極)으로 불리는데, 여기에 홍익인간사상이 투영된 한민족의 홍익자연 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라며 ”근원자의 속성(혹은 공통분모)을 공유하는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이 음양오행이라는 기운의 작용에 의해 연결되어 있는 가운데 상호작용을 한다는 것이 홍익인간사상이 투영된 홍익자연관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한 박사는 “홍익인간사상이 투영된 홍익자연관을 현실 세계에서 구현된 것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풍수’이다. 홍익인간사상이 천지인의 탄생원리를 제공하였다면, 풍수는 천기를 점하는 향법(向法), 지기가 응축된 자리인 혈(穴), 그리고 사람은 택일(擇日)을 통하여 천지인이 합일되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흔히 풍수는 중국에서 그 유래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역사적 기록이나 현존하는 일부의 유적을 살펴본바 한민족으로부터 풍수가 시작되었다”라고 주장했다.
한 박사는 홍익자연관으로 바라본 팔공산 천제단의 가치를 팔공산을 답사한 결과와 문헌의 자료를 통하여 고증하였다.
한 박사는 “한민족에게 산이 갖는 의미는 진리와 하나 되고 싶은 구도의 장소이다. 팔공산 천제단도 산의 정상부에 자리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팔공산 천제단의 총평은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을 지나온 팔공지맥은 팔공산에 이르러 천왕봉을 낳고 천왕봉 정상부에 천제단이 있었다. 홍익자연관으로 평가한 팔공산 천제단의 가치는 신라의 오악 중 그 역량이 으뜸이었다. 팔공지맥의 줄기룡은 천제단을 중심으로 거대한 국(局)을 형성하였고 천제단으로 들어오는 용 또한, 상격용으로써의 면모를 갖추었다. 천제단이 위치한 자리도 정혈에 임하였으며, 주변의 사격들도 상격으로 천제단을 보좌하는 데 이상적이었다. 천제단 앞뒤를 받쳐주는 주성과 안산도 일월성신으로 그 귀함을 드러내니 가히 신라의 오악 중 최고였다.”라고 말했다.
한 박사는 “홍익자연관으로 바라본 팔공산 천제단은 풍수적으로 이상적인 자리이지만 아쉬운 점은 천제단 주변에 산재하고 있는 각종 철탑이다. 주로 강한 전파를 송신하는 시설들로 추정되는데, 이것은 미관도 좋지 않고 하늘과 땅의 고유한 기운을 교란할 수도 있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팔공산 천제단의 역사적 가치와 풍수지리적으로 위치에 대한 규정을 통해 대구경북이 온고지신(溫故知新) 정신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통합과 파워풀한 열린 미래지향적 도시로의 염원과 앞으로 대구경북의 역사적, 정신적 자산이 될 팔공산 천제단 복원을 위한 디딤돌이 되고자 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단기4357년 개천문화대축제의 첫 포문을 여는 행사이며 10월에는 문화행사와 팔공산 천제단에서 개천절 기념식과 천제의식 재현행사도 이어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