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함안의 밤하늘을 불꽃비로 수놓고 물 위로 쏟아지는 모습이 환상적인 전통 ‘낙화놀이’가 올해는 5월 축제에 이어 6월과 9월, 10월 각각 1회씩 시범 운영한다.
한국관광공사와 함한군은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는 ‘한국형 불꽃놀이’인 낙화놀이를 관광상풍화해서 6월 29일부터 매월 개최한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다만 7월과 8월은 폭염을 대비해 운영하지 않을 예정이다.
지난 5월 14일과 15일 열린 낙화놀이에는 축제를 앞두고 ‘불꽃비’를 찾는 수요가 폭증해 예약 1분 만에 매진되었다. 지난해 5월 27일 열린 축제에도 인구 6만1천 명 함안군에 행사당일 전국에서 5~6만 명이 몰려 교통 혼잡과 통신 마비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낙화놀이는 매년 석가탄실에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에 있는 조선시대 정자인 무진정無盡亭일대에서 열리는 함안 고유의 민속놀이로 안동 하회마을 하회선유 줄불놀이와 더불어 대표적인 한국형 불꽃놀이이다.
방식은 함안 주민들이 참나무 숯가루를 돌돌 말아 만든 낙화봉을 줄에 매달고 이 낙화봉에 불을 붙여 꽃가루처럼 물 위에 날리는데 그 모습이 감탄을 자아낸다. 일제강점기에는 민족정기 말살 정책에 따라 중단되었다가 1985년 복원되었으며, 매년 행사를 통해 함안군민의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낙화놀이가 포함된 이번 시범 관광상품은 당일부터 숙박 일정까지 다양하며, 가격은 4만5천 원부터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의 여행상품홍보관, 함안군 문화관광 누리집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함안군은 내년부터 전담 여행사를 지정, 정규상품 출시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