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6월 10일은 음력 5월 5일 단오. 한여름을 앞두고 생동감 넘치는 단오 세시풍속을 즐기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 체험 행사가 8일과 15일 토요일에 서울 북촌한옥마을에서 열린다.
8일에는 소리꾼 신형식 등이 출연해 오후 3시부터 ‘북촌 단오굿’을 펼쳐 관람객의 복을 기원한다. 단오는 수릿날이라고 부르는데 수리는 신, 높은 신을 뜻하여 높은 신이 내려오는 날이라는 의미에서 제례를 지낸 풍습으로 단오굿을 한다.
15일에는 산수화와 춤, 가야금 가락이 어우러지는 ‘춤, 산수 위에 놀다’ 라이브 퍼포먼스 공연이 오후 3시부터 툇마루에서 열린다.
한국화 분야 진리바, 무용 분야 성예진, 가야금 분야 이서아, 3인의 예인들은 산수화의 유려한 먹선에 가야금의 선율, 한국무용의 몸짓을 더해 깊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공연 전에는 여름철 몸을 보양하는 전통음료 제호차를 시음할 수 있다.
전시로는 7일부터 18일 도심 속 한옥을 배경으로 ‘산수, 동유동락전’이 열린다. 화폭 속 펼쳐진 금강산을 유랑하며 산수를 통해 자아를 회복했던 옛 선유의 이상세계를 엿볼 수 있다. 동양화가 경기대 진리바 교수와 한국화 전공 학생들이 참여해 자연미 유려한 산세로 관객을 초대한다.
체험행사도 다양하다. 8일에는 대한민국기능전승자회와 함께 ‘입목(立木) 솟대만들기’ 체험과 장수를 기원하며 액운을 막아주는 ‘오색실 장명루 만들기’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만 8세 이상(보호자 동반)이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참여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서울한옥포털 누리집 또는 북촌문화센터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사전 예약을 하면 ‘쪽빛으로 물드는 미니 스카프 만들기’와 ‘동심결 매듭 가방걸이 만들기’ 체험도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기왓장 위에 소나무 분재와 화초가 어우러진 초여름의 운치를 더할 ‘단오 화초놀이’가 15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 각각 2시간씩 진행된다.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벽사의 의미로 창포와 고두밥, 누룩을 넣어 만드는 ‘단오양주-창포주 빚기’는 8일과 15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 90분씩 진행된다.
동그랗게 구부린 대나무 살에 화사한 비단을 붙여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살린 부채 ‘단오절선-단오선 그리기’행사는 8일과 15일 10시, 11시 20분, 오후 1시40분, 3시 4차례에 걸쳐 1시간 씩 진행된다.
또한,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단오부적 그리기, 창포물에 손씻기, 윷놀이, 공기놀이, 투호 등 민속놀이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