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초량동 994' 공연 연습 장면.  사진 인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연극 '초량동 994' 공연 연습 장면. 사진 인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인천대학교 공연예술학과는 제12회 졸업 공연이자 제32회 젊은 연극제 참가작으로 〈초량동 994〉 (원작 : 어느 계단 이야기)를 공연한다.

연극 〈초량동 994〉는 1949년 스페인 문학상인 로페 데 베가상을 수상한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의 '어느 계단 이야기'를 부산 초량동의 이야기로 한국 정서에 맞추어 번안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구태환 교수(연출), 김정아 교수(연기), 임일진 교수(무대미술 / 프로덕션)의 지도하에 인천대 공연예술학과 4학년 학생들이 연출, 배우, 스태프로 참여하여 만든 연극이다.

연극 〈초량동 994〉는 1985년 부산 초량동 한 달동네에 살고 있는 네 가족의 30년간에 걸친 이야기다.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과 녹이 슨 난간이 빼곡한 초량동 994번지를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전기요금 고지서’로부터 시작된다. 폭등한 전기요금을 낼 돈조차 없는 ‘재환’은 가난을 벗어나 출세를 다짐한다.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수미’에게 자신의 꿈을 향한 계획과 함께 결혼을 다짐하는데, 과연 3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이곳 초량동을 벗어날 수 있을까?

인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연습 장면. 사진 인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인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연습 장면. 사진 인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30년의 흐름에 따른 인물들의 양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은 극 중 인물들의 삶이 텍스트를 넘어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으로 귀결되고 이와 더불어 우리 사회와 삶을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학생 연출을 맡은 박선재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 초점을 맞추어 관객들이 현대 사회에서 꿈을 좇는 것과 현실을 살아가는 것 중에 어느 것이 자신의 인생을 이끄는 힘인지 생각하게 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연극 〈초량동 994〉 공연은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 23호관 공연장에서 6월 20일(목) 오후 7시, 6월 21일(금) 오후 7시, 6월 22일(토) 오후 5시와 6시 총 4회차로 진행된다. 관람료는 전석 무료. 입장권 예매는 6월 5일(수) 오후 6시부터 인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인스타그램 프로필 링크를 통해 가능하며 취소표에 한해서 현장 예매할 수 있다.

인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단체 사진. 사진 제공 인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인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단체 사진. 사진 제공 인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서울 광진구 능동로 209 충무관 지하 1층 세종아트홀 '혼'에서 6월 25일(화) 오후 7시 30분, 6월 26일(수) 오후 5시 총 2회차 열리는 젊은 연극제 공연은 유료 공연으로 6월 12일(수) 오후 6시부터 플레이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