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탄신 627돌을 기념하여 숭모제전과 특별전, 왕릉 무료 개방 등의 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소장 곽수철)는 5월 15일 오전 11시부터 경기도 여주시 세종대왕 영릉(英陵, 세종과 소헌왕후)에서 세종대왕 탄신 627돌을 기념하는 숭모제전(崇慕祭典)을 개최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5월 15일 오전 11시부터 경기도 여주시 세종대왕 영릉(英陵, 세종과 소헌왕후)에서 세종대왕 탄신 627돌을 기념하는 숭모제전(崇慕祭典)을 개최한다. 사진은 2023년 숭모제전 모습. 사진 문화재청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5월 15일 오전 11시부터 경기도 여주시 세종대왕 영릉(英陵, 세종과 소헌왕후)에서 세종대왕 탄신 627돌을 기념하는 숭모제전(崇慕祭典)을 개최한다. 사진은 2023년 숭모제전 모습. 사진 문화재청

숭모제전은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추앙받는 세종대왕의 탄신일(양력 5월 15일)을 맞아 한글 창제를 비롯하여 국방, 과학, 예술 등 여러 방면에서 빛나는 업적을 남긴 세종대왕의 위업과 유덕을 기리는 행사이다.

세종대왕릉 정자각에서 거행되는 숭모제향(崇慕祭享)은 ▲헌관의 분향과 헌작 ▲축관(祝官)의 축문 낭독 ▲대통령 명의 화환 헌화와 분향 ▲축사 ▲세종대왕이 지은 궁중음악인 ‘여민락(與民樂)’ 연주와 세종대왕이 나라의 평안과 국운의 번창을 기원하고, 태조의 공덕을 칭송하기 위해 직접 창작한 궁중무용인 ‘봉래의(鳳來儀)’ 공연의 순서로 진행된다.

2023년 5월 15일 궁중 무용 '봉래의' 공연 모습. 사진 문화재청
2023년 5월 15일 궁중 무용 '봉래의' 공연 모습. 사진 문화재청

숭모제향을 마친 직후에는 풍물놀이, 버나놀음 등 전통적인 기예와 해학적인 재담이 함께 펼쳐지는 국가무형유산 ‘남사당놀이’ 공연이 열린다.

또한, 5월 15일에는 세종대왕의 탄신을 기리는 뜻으로 세종대왕릉 영릉과 효종대왕릉 영릉을 국민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조선시대 내내 동방의 요순, 성인으로 불리며 만인의 추앙을 받은 세종대왕이 잠든 영릉은 풍수학 상으로 나라 안의 능묘 중 첫 번째로 일컬어지며 신성한 곳으로 여겨졌다.

영릉은 정면으로는 주산(主山)인 북성산을 바라보고 있고, 뒤편으로는 높은 봉우리인 앵봉(鸎峯)과 남한강이 자리 잡고 있다. 넓은 들 사이에서 맑고 수려하게 우뚝 솟은 북성산 산줄기가 북쪽으로 힘차게 뻗어 올라가 앵봉에 이어진다. 앵봉에서 아래로 내려온 산줄기는 주봉(主峯)에서 청룡과 백호가 갈라져 능역을 포근하게 에워싸고 있다. 청룡과 백호를 따라 형성된 물줄기가 포근하게 감아 돌아 흐르다가 홍살문 앞쪽에서 합류한 후 동쪽으로 흘러 남한강(여강驪江)으로 들어간다. 남한강은 다시 영릉의 뒤편에서 서쪽으로 유유히 흘러 나간다.

'세종 백성 속으로 특별전' 리플렛. 이미지 문화재청
'세종 백성 속으로 특별전' 리플렛. 이미지 문화재청

 

5월 14일부터 7월 14일까지 세종대왕역사문화관(경기 여주시)에서 세종대왕 탄신 627돌을 기념하는 특별전시 “세종, 백성 속으로 -《삼강행실도》”를 개최한다.

세종대왕 탄신 627돌 기념 ‘숭모제전(崇慕祭典)’의 부대행사로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시는, 세종대왕이 백성을 위해 편찬한 교화서(敎化書)인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를 통해 백성을 사랑하고 존중하였던 민본정치 사상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그가 중요시했던 유교 윤리와 도덕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자리이다.

삼강행실도-석진단지(대전시립박물관 소장). 이미지 문화재청
삼강행실도-석진단지(대전시립박물관 소장). 이미지 문화재청

 

충·효·열의 ‘삼강’을 실천한 사례를 담은 《삼강행실도》는 다른 교화서와는 다르게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 이는 글(한문)을 모르는 백성을 위한 세종의 배려였으며, 《삼강행실도》를 간행(세종 16년, 1434년)한 9년 뒤 한글을 창제(세종 25년, 1443년)한 후에는 《삼강행실도》를 한글로 번역하려 하였다. 이러한 세종의 의지는 그림과 한글을 통해 글을 모르는 백성들까지도 윤리와 도덕의 세계로 이끌려 한 애민사상과 민본정치를 보여준다.

전시는 조선 건국 후 지배이념이 불교에서 유교로 변화하게 된 과정을 볼 수 있는 ▲ ‘고려에서 조선으로’, 조선 유교문화의 기틀을 다진 세종이 《삼강행실도》를 편찬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 ‘세종, 《삼강행실도》를 편찬하다’, 세종의 뜻을 이어 한글이 들어간 후대의 《삼강행실도》가 탄생하기까지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는 ▲ ‘그림에 한글을 더하다’, 삼강오륜을 모두 담은 《오륜행실도》가 편찬된 이야기를확인할 수 있는 ▲ ‘정조, 《오륜행실도》를 편찬하다’의 4개 구역으로 구성되며, 《삼강행실도》와 《오륜행실도》를 비롯해 부모의 은혜에 대한 불교의 가르침을 이야기한 경전인 ‘불설대보부모은중경’의 목판본도 만나볼 수 있다.

오륜행실도(전남대도서관 소장). 이미지 문화재청
오륜행실도(전남대도서관 소장). 이미지 문화재청

이 외에도 성종대 편찬된 언해본 《삼강행실도》에 실려 있는 105명의 고사를 모두 담은 전면(파노라마) 영상과, 《삼강행실도》 속 효자, 충신, 열녀의 이야기를 각각 한국어와 영어로 번역한 디지털 영상 ‘삼강행실 이야기’까지 전시의 재미를 더하는 자료들도 마련되어 있다.

전시는 기간 내 세종대왕역사문화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5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6월과 7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관람 가능하다. 단, 월요일은 휴관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