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더샵 청담 지하 1층 신세계갤러리에서는 5월 1일(수)까지 김시영, 박서보, 윤형근, 이배, 정창섭, 최명영 작가의 《묵상(Contemplation)》전이 열린다 [사진 김경아 기자]
분더샵 청담 지하 1층 신세계갤러리에서는 5월 1일(수)까지 김시영, 박서보, 윤형근, 이배, 정창섭, 최명영 작가의 《묵상(Contemplation)》전이 열린다 [사진 김경아 기자]

신세계갤러리(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60길 21)에서는 5월 1일(수)까지 김시영, 박서보, 윤형근, 이배, 정창섭, 최명영 작가의 《묵상(Contemplation)》전이 열린다. 

《묵상》전은 한국 작가들의 작품 총 76점을 통해 미술의 언어와 관객의 내면 세계가 만나 예술적 경험을 넘어선 내적 고요와 깨달음의 순간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분더샵 청담 지하 1층 신세계갤러리에서는 5월 1일(수)까지 김시영, 박서보, 윤형근, 이배, 정창섭, 최명영 작가의 《묵상(Contemplation)》전이 열린다 [사진 김경아 기자]
분더샵 청담 지하 1층 신세계갤러리에서는 5월 1일(수)까지 김시영, 박서보, 윤형근, 이배, 정창섭, 최명영 작가의 《묵상(Contemplation)》전이 열린다 [사진 김경아 기자]

갤러리에 들어서면 정창섭의 대형 평면회화가 관람객을 반긴다. 정창섭은 단색의 한지를 손으로 밀고 누르는 행위를 통해 작품과 작가 사이의 신체적 교감을 드러낸다. 그의 작품은 극단적으로 절제된 색채와 단정한 형태로 깊은 내면을 전달한다.

정찹섭, 묵고 21805, 2001, 면포에 닥종이, 60.6x72.7cm [사진 김경아 기자]
정찹섭, 묵고 21805, 2001, 면포에 닥종이, 60.6x72.7cm [사진 김경아 기자]

김시영의 도자는 여러 작가의 기획전시인 《묵상》을 하나로 묶는 단단한 끈이다. 전통 흑유 도자의 재현에서 시작한 그의 작품은 흙과 불의 환경에서 발전한 실험적 조형 도자의 세계에 이르렀다. 《묵상》에서는 특히 리에거(Liagre)의 품격 높은 가구와 어우러져 우아한 장면을 연출한다.

김시영의 도자 작품 [사진 김경아 기자]
김시영의 도자 작품 [사진 김경아 기자]
김시영의 도자 작품 [사진 김경아 기자]
김시영의 도자 작품 [사진 김경아 기자]

윤형근의 '오묘한 검정색'은 천지문(天地門)을 형상화한 특유의 작품세계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가지 색이라 단정지을 수 없는 윤형근 색조만의 깊은 변주는 김시영 흑자의 다양한 실험과 어우러져 미니멀하면서도 묵직한 조화를 빚어낸다.

윤형근, Burnt Umber&Ultramarine, 1993-1996, 린넨에 유채, 227x161.8cm [사진 김경아 기자]
윤형근, Burnt Umber&Ultramarine, 1993-1996, 린넨에 유채, 227x161.8cm [사진 김경아 기자]

200호에 육박하는 박서보의 '묘법'은 자기 성찰의 미학을 표현한 대작이다. 이 작품들은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박서보의 예술적 성취를 증명한다.

박서보, 묘법 No. 200~86, 1986, 캔버스에 유채, 165x260cm [사진 김경아 기자]
박서보, 묘법 No. 200~86, 1986, 캔버스에 유채, 165x260cm [사진 김경아 기자]

최명영의 작품은 회화 평면의 비조형성에 집중하며, 반복적 수행성을 통한 물질과 정신의 화학적 결합을 추구한다. 작가는 50년 동안 물질의 부동성과 평면적 존재가치를 탐구하여 삶의 매 순간을 성찰했고, 작품은 그 궤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작품 왼쪽) 최명영, Conditional Planes 22-15, 2022, 캔버스에 아크릴, 145.5x112cm (작품 오른쪽) 최명영, Conditional Planes 22-816, 2022, 캔버스에 유채, 145.5x112cm [사진 김경아 기자]
(작품 왼쪽) 최명영, Conditional Planes 22-15, 2022, 캔버스에 아크릴, 145.5x112cm (작품 오른쪽) 최명영, Conditional Planes 22-816, 2022, 캔버스에 유채, 145.5x112cm [사진 김경아 기자]

이배는 숯과 밀랍을 이용한 작품을 통해 무한한 반복의 행위를 통해 물질과 정신의 결합을 표현한다. 이배의 검정색은 숯이 담고 있는 근원적인 힘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배, Untitled, 2018, 캔버스에 미디움 아크릴, 숯, 162x130cm [사진 김경아 기자]
이배, Untitled, 2018, 캔버스에 미디움 아크릴, 숯, 162x130cm [사진 김경아 기자]
분더샵 청담 지하 1층 신세계갤러리에서는 5월 1일(수)까지 김시영, 박서보, 윤형근, 이배, 정창섭, 최명영 작가의 《묵상(Contemplation)》전이 열린다 [사진 김경아 기자]
분더샵 청담 지하 1층 신세계갤러리에서는 5월 1일(수)까지 김시영, 박서보, 윤형근, 이배, 정창섭, 최명영 작가의 《묵상(Contemplation)》전이 열린다 [사진 김경아 기자]

전시는 분더샵 청담 지하 1층의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리며, 리에거 Liagre의 협찬으로 진행된다.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