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앤초이 갤러리는  4월 27일(토)까지 오스트리아의 화가 베르트람 하제나우어의 개인전 《거울 자아》를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초이앤초이 갤러리는  4월 27일(토)까지 오스트리아의 화가 베르트람 하제나우어의 개인전 《거울 자아》를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초이앤초이 갤러리(서울시 종로구 팔판길 42)는  4월 27일(토)까지 오스트리아의 화가 베르트람 하제나우어의 개인전 《거울 자아》를 개최한다. 

베르트람 하제나우어는 조각가로 작업을 시작했다. 그의 작품은 고전 회화 장르를 현대적으로 접근하여 보여준다. 강렬한 색상의 대비와 미세한 그라데이션이 작품의 특징이다. 

초이앤초이 갤러리는  4월 27일(토)까지 오스트리아의 화가 베르트람 하제나우어의 개인전 《거울 자아》를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초이앤초이 갤러리는  4월 27일(토)까지 오스트리아의 화가 베르트람 하제나우어의 개인전 《거울 자아》를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하제나우어의 초상화는 주로 패션 잡지에서 찾을 수 있는 이미지로부터 시작된다. 작가는 소비주의 문화의 과잉과 허영을 잘 보여주는 90년대부터 2000년대 사이 슈퍼모델들의 이미지를 수집하여 콜라주로 재구성한다. 그는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여 이미지의 본래 맥락을 완전히 벗겨낸 후, 그 형태를 다시 한번 사진으로 포착한 다음 캔버스에 옮긴다. 

Untitled,, 2021, Acrylic on canvas, 50 x 40 cm [사진 김경아 기자]
Untitled,, 2021, Acrylic on canvas, 50 x 40 cm [사진 김경아 기자]

해체와 정제로 대상을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구체적 요소들이 점점 더 추상화되는데, 이러한 현상은 작가의 초상화 시리즈뿐만 아니라 소재의 겉모습이 기본적인 형태로 간소화된 정물화와 풍경화 시리즈에서도 잘 나타난다.

(왼쪽 작품) Untitled, 2020, Acrylic on canvas, 40 x 30 cm (Framed 42 x 32 cm) (오른쪽 작품) Untitled, 2020, Acrylic on canvas, 40 x 30 cm (Framed 42 x 32 cm) [사진 김경아 기자]
(왼쪽 작품) Untitled, 2020, Acrylic on canvas, 40 x 30 cm (Framed 42 x 32 cm) (오른쪽 작품) Untitled, 2020, Acrylic on canvas, 40 x 30 cm (Framed 42 x 32 cm) [사진 김경아 기자]

현란한 상업 이미지의 강제적인 유혹을 걷어내고 보면, 좀 더 미묘하지만 원초적인 매력이 드러난다. 하제나우어의 작품 속 모델은 보는 이의 눈을 피해 얼굴을 돌리고, 또는 감히 침범할 수 없는 시선으로 관객을(혹은 그 뒤 무언가를) 응시하며 자신이 알려지는 것을 거부한다.

은첨필(silverpoint)을 사용하여 캔버스에 섬세하게 새겨진 인물 또한 한 형태로 머물러 있지 않고 배경의 어두운 심연에서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Untitled, 2022, Acrylic on canvas, 50 x 40 cm [사진 김경아 기자]
Untitled, 2022, Acrylic on canvas, 50 x 40 cm [사진 김경아 기자]
(왼쪽 작품) Untitled, 2023, Lacquer on canvas, 50 x 40 cm, Framed 52 x 42 cm (오른쪽 작품) Untitled, 2023, Gesso and silverpointer on canvas, 50 x 40 cm Framed (52 x 42 cm) [사진 김경아 기자]
(왼쪽 작품) Untitled, 2023, Lacquer on canvas, 50 x 40 cm, Framed 52 x 42 cm (오른쪽 작품) Untitled, 2023, Gesso and silverpointer on canvas, 50 x 40 cm Framed (52 x 42 cm) [사진 김경아 기자]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접힌 자국이 난 종이를 묘사하는 일련의 신작을 함께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유년시절 친구와 가족, 자신의 옛 모습, 또는 이미 지나간 세대를 살았던 다른 이들의 오래된 사진을 발견하는 경험을 연상시킨다. 새겨진 자국에 담긴 시간 속 순간들은 그 안에 내제된 다양한 서사를 암시한다.

​Untitled, 2023, Acrylic on canvas, 60 x 50 cm (Framed 62 x 52 cm) [사진 김경아 기자]
​Untitled, 2023, Acrylic on canvas, 60 x 50 cm (Framed 62 x 52 cm) [사진 김경아 기자]

전시는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일~월요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