쾨닉 서울(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412)은 4월 12일(금)까지 장잉난(Zhang Yingnan) 개인전 《MELTING》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되는 신작 11점은 장잉난의 회화적 특징인 인간의 형체가 제거된 실내 건축 공간에 대한 사실적 화화 기법을 엿볼 수 있다.
본 전시 속 작품들은 고전적인 우아함을 가득 담고 있으며 엄격하고 조리 있고 차분하다. <MELTING>의 차가운 파란 빙하 안으로 비치는 따뜻한 황금빛 햇살, <FUTURE>의 어두운 조용한 파란색 유리문이 흰 빛의 미래를 드러내는 모습, 그리고 <Sit by my side>에서는 옅은 광활한 초원과 멀리 걷어가는 외로운 인상을 반영하는 따뜻한 노란색 웅장한 극장 등 다층적이고 감각적인 표현이 돋보인다.
작품 속에 스며든 상실감은 인간관계에 대한 그의 면밀한 관찰에서 비롯된다. 그의 그림에 있는 공허하고 쓸쓸한 공간은 잃어버린 기억을 가리킨다. 사람들의 정신적, 심리적 상태의 공허함을 상징함과 동시에 예술가들이 자신의 생각, 감정, 기억을 옮길 수 있는 상상의 공간이기도 하다.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장잉난의 작품은 공허함을 투사할 수 있는 그리고 공허함을 내려놓으며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선사한다.
전시는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