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 현악 앙상블 “Time Is A Blind Guide”. 이미지 재즈브릿지컴퍼니
5인조 현악 앙상블 “Time Is A Blind Guide”. 이미지 재즈브릿지컴퍼니

노르웨이, 스웨덴, 일본 출신의 다국적 연주자들로 조합된 특별한 5인조 현악 앙상블 “Time Is A Blind Guide”이 첫 내한 공연을 한다. 공연명은 <토마스 스트로넨 “Time Is A Blind Guide” 첫 내한공연>으로 “노르웨이의 숲을 거닐다 마주한 ECM의 정수”라는 부제를 붙였다.

유러피안 재즈의 정수를 들려주는 Time Is A Blind Guide는 피아노-바이올린-첼로-베이스-드럼으로 이루어진 5인조 편성으로 마치 영화 음악의 사운드트랙 같은 현대적인 감성의, 흡사 클래식 음악 같은 연주를 들려준다. 이 5인조는 토마스 스트로넨(드럼), 아유미 타나카 (피아노), 하콘 아쎄 (바이올린), 레오 스벤슨 샌더 (첼로), 올레 모르텐 바간(베이스)이다. 

5인조 현악 앙상블 “Time Is A Blind Guide”. 이미지 재즈브릿지컴퍼니
5인조 현악 앙상블 “Time Is A Blind Guide”. 이미지 재즈브릿지컴퍼니

이들의 정체성은 꼭 특정 장르의 틀 안에서 정형화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Time Is A Blind Guide의 연주가 재즈라고 평가되는 큰 이유는 바로 즉흥성에 있다. 느슨하게 짜여 있는 음악적 구조 안에서, 음악을 연주하며 관객과 교감하는 그 순간에 최대한 집중하며, 드러머 토마스 스트로넨의 리더십 아래 밴드는 매우 유기적으로 반응하며 즉흥적으로 움직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던 신곡들을 좀더 비중 있게 연주할 예정이다. 일상적인 인상을 표현한 곡들에서 심오하고 철학적인 상징성을 담고 있는 곡들까지 오로지 음악으로 표현 가능한 시간과 공간, 그리고 우리의 존재에 대한 고민을 컨템포러리 재즈 현악 앙상블의 음악 안에서 담아내고자 한다.

노르웨이 출신의 드러머 토마스 스트로넨은, ECM 음반을 듣는 관객에게는 친숙한 인물이다. 주로 현대적이고 사색적인 작품들로 가득찬 그의 디스코그래피 중에서도 그가 리더로서 2015년 발표한 ECM 음반 “Time Is A Blind Guide”는 재즈 트리오 편성에 현악을 더한 독특한 색깔로 그의 작곡가로서의 역량을 발견하게 해주었다. 이어 발표한 이 컨템포러리 어쿠스틱 앙상블의 두번째 음반 “Lucus” (2018)는 재즈 전문매체 All About Jazz의 별 다섯 개 만점 평가를 받으며 전세계의 재즈 애호가와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토마스 스트로넨 “Time Is A Blind Guide” 첫 내한공연>은 2월 2일(금) 저녁 8시 세종시 재즈인랩, 2월 3일(토)일 저녁 7시 수원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 이어 2월 4일(일) 오후 5시 서울 JCC아트센터에서 열린다.

Time Is A Blind Guide 공연 포스터. 이미지 재즈브릿지컴퍼니
Time Is A Blind Guide 공연 포스터. 이미지 재즈브릿지컴퍼니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인 사진 작가로는 유일하게 ECM의 음반 커버를 작업한 안웅철의 사진을 음악과 함께 체험해 볼 수 있다. 음악에 맞게 선별된 사진은 Time Is A Blind Guide의 음악이 그려내는 다양한 풍경위로 혹은 자신의 더 깊은 고요함의 내면으로 여행하는 듯한 느끼게 할 것이다.

안웅철 사진 작가는 2014년부터 독일의 세계적인 음반사 ECM Records에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커버 아티스트로 비제이 아이어, 잭 드조넷, 정명훈, 보보스텐손, 토마스 스탄코, 토마스 스트로넨 등 30 여장의 앨범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