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부터 자연미술 수업을 꾸준히 해오며 교사 연수, 기관 연수, 대학 특강 등을 통해 자연미술을 알리고 있는 이성원 미술교사가 《자연미술-자연과 일상이 예술이 되고 위로가 되다》(학교도서관저널, 2023, 208쪽)를 펴냈다. 2010년에 발간한 《자연미술이 뭐지?》(환경부 우수 환경 도서,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아침독서운동 등 추천도서 다수 선정)에 이어 자연미술에 관한 두 번째 책이다. 

이성원 지음 "자연미술" 표지. 이미지 학교도서관저널
이성원 지음 "자연미술" 표지. 이미지 학교도서관저널

《자연미술-자연과 일상이 예술이 되고 위로가 되다》, 이 책은 저자가 아이들과 함께 해온 자연미술의 생생한 현장 기록이자 자연미술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끄는 안내서이다.

그런데 자연미술이 뭔가. “자연 속을 천천히 거닐거나 머물면서 눈앞의 자연을 보고 듣고 향기를 맡고 느껴 보면서 그 속에서 떠오르는 느낌대로 무엇이든 새롭게 보고 연결하고 만들어 보는 등의 작업을 하고는 사진으로 남기는 활동”이다. 그래서 자연미술은 ‘관계없는 것을 연결하는 능력’이라 일컬어지는 창의성을 기르는 데 매우 효과적인 활동이자 심신의 안정을 주는 훌륭한 취미로 인정받고 있다.

자연미술의 특징이 궁금하다면 《자연미술-자연과 일상이 예술이 되고 위로가 되다》 1부가 도움된다.

자연미술은 숲속에 가서 하면 더 좋겠지만 집 주변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또한 자연미술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자연미술은 도시락을 싸 들고 야외로 나가서 먹는 것이 아니라 처음 가 보는 계곡에서 생각지도 않게 신선한 열매를 발견하고 따 먹는 것이다.”

게다가 자연미술은 계획이 필요없다. 아니 계획을 세우면 오히려 잘 안되는 것이 자연미술이다. “아무 계획 없음은 오히려 신선한 발상을 담는 빈 그릇이 될 때가 많다.”

자연 속을 천천히 걷거나 오랜 시간 거기 머물다 보면 변화무쌍한 자연 상황이 주는 다양한 느낌을 온몸으로 느끼며 마음과 생각이 어느 방향으로든 이끌리게 된다. 그걸 받아쓰기하듯 발견하고 연결하고 표현해 보는 것이 자연미술이다.

자연미술의 힘을 보려면 2부가 도움된다. 저자의 작품과 저자와 자연미술 수업을 한 학생들의 작품들을 담았다. 자연 속에서 예술을 발견해낸 아이들은 바로 예술가이다. 사진과 함께 설명하는 글을 읽으면 아이들의 새로운 시각에 놀라고 그 발상, 심미안에 더욱 놀란다. 자연미술을 하면서 아이들은 다르게 생각하고 다른 것과 연결지어 생각하며 상상력이 풍부해졌다.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 예쁘다.

자연미술을 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3부가 도움된다. 자연미술을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10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아이들과 함께 자연미술 수업을 하고 싶다면 4부가 도움이 된다. 저자는 세상의 더 많은 아이가 자연미술을 알게 되고 하게 되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에서 아이들과 함께했던 자연미술 수업을 소개한다.

이성원 지음
이성원 지음 "자연미술" 표지. 이미지 학교도서관저널

저자는 인공지능 시대에 자연미술이 도움이 된다고 본다. 인공지능이 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은유’이다. 자연미술은 자연물로 하는 일종의 ‘이미지 은유’다. 자연에서 놀 듯이 하는 미술이 천재들의 발상법이라고 하는 은유 능력을 기르는 데에도 도움이 되리라는 것이다.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갈 자녀가 걱정된다면 자연미술이 답이다.

또한 자연미술은 그 자체로 환경을 생각하는 활동이 된다. 자연을 가까이하면 훼손된 자연도 자주 눈에 들어오고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기후변화와 날로 오염되는 지구를 생각한다면, 자연미술이 실천하기 매우 쉬운 지구를 위한 활동이다.

무엇보다 자연미술을 하면 자연과 일상이 예술이 되고 위로가 된다는 점이다. 이 책은 그런 삶으로 우리를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