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질문이 돈이 되는 세상》(전상훈ㆍ최서현 지음, 미디어숲, 2023)은 챗GPT로 야기될 미래의 삶, 미래 직업, 미래 교육, 그리고 미래 사회의 변화들을 속속들이 분석하여 그대로 대응할 수 있는 생존 전략을 제시한다. 이 책은 챗GPT의 등장으로 기대와 함께 두려움에 휩싸인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챗GPT를 뛰어넘어 더 고도화될 AI, 즉 AGI(범용인공지능)시대를 대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제시하는 미래 생존 전략이 녹아 있는 보고이다. 

사진 미디어숲
사진 미디어숲

저자들은 “챗GPT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4차 산업혁명의 일부가 아니라 실제로 경험한 미래의 게임 체인저”라는 점을 지적한다. 그래서 “앞으로 닥쳐올(혹은 이미 닥친) 미래 사회를 준비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일자리를 빼앗기고, 아이들은 똑똑한 바보가 될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준비한 누군가에겐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다. 내가 변하지 않아도 세상이 변한다는 것을 이제 받아들여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한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고 그 결과도 각자에게 돌아간다. 하지만 새로운 기회가 된다면 이를 꼭 붙잡아야 한다. 어떻게? 이 책을 읽고 각자에게 맞은 전략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저자들은 1장에서 미래의 삶, 챗GPT가 바꿔놓은 우리의 삶을 다루었다. 챗GPT 이전과 이후의 우리 삶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그래서 오픈AI에서 개발한 생성형 AI 챗GPT를 세상에 첫 선은 보인 2022년 12월에 천지가 개벽했다고 하는 것이다. 이 장에서는 인간의 일자리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야기될 경제위기와 사회적 위기를 극복한 국가적 제도인 데이터 배당 시스템을 다룬다. 저자들은 데이터에 따라 AI의 성능이 좌우되는 만큼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한 가치 창출 기여자에게 부가가치의 환원이 이루어지는 이 제도는 미래의 국가와 기업, 국민 모두가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는 신경제 시스템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 시스템이 실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두 관심을 쏟을 때이다.

2장 미래의 직업에서는 지식 노동자의 위기와 기회의 직업을 다루며 직업의식화 직업 윤리, 미래 인재상을 서술한다. 챗GPT가 충격으로 다가온 것은 지식 노동자의 일자리마저 침범하기 때문이다. 2016년 한국고용정보원이 AI대체가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했던 화가, 조각가, 사진작가, 애니메이터, 지휘자, 연주자들도 2023년 챗GPT로 상징되는 생성형 AI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하니 충격이었던 것이다. 챗GPT 시대의 인재는 “창의성, 통융합능력, 비전을 갖춘 개척자”가 되어야 한다. “경계가 무너지는 세상 앞에서 끝없이 도전하는 도전정신과 기계와의 공존에서 인간의 본질을 잃지 않으려는 윤리적 가치를 포함한 비전을 가진 인재”라야 한다.

3장에서는 미래의 교육, 무엇이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를 다룬다. 국어, 영어, 수학만을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암기식 위주의 교육, 정답 맞히기식 교육으로는 챗GPT 시대에 살아남기 힘들다. 창의적 사고로 챗GPT를 잘 활용하게 하려면 어떤 교육 시스템이 필요할까? 챗GPT시대 교육 시스템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 한국의 죽은 교육(데듀케이션-Deaducation)이 터닝 포인트를 맞이할 수 있을까?” 이런 것을 우리 모두 고민해야 할 때이다.

4장에서는 미래 사회에 예상되는 문제를 다룬다. 인공지능 발전에 따른 AI반도체의 패권을 둔 국가 관계, 저작권 문제, 데이터 정책 등을 통해 챗GPT가 우리 사회에 위기를 가져올지, 기회를 가져올지 그 윤리적 가치 기준을 다룬다.

그리고 저자들은 다시 한번 강조한다. “챗GPT 시대는 AI가 사회 전체를 콘트롤하는 전면 자동화가 핵심이다. 과거에 가졌던 사고와 행동을 완전히 전환해야 할 때를 맞았다.” 그래서 청년들과 기성세대에게 당부한다.

“청년들이여, 자신을 믿어라.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 그대의 전부가 아니다. 세상이 바뀐다는 것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기회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의 대학 졸업장, 나의 현 직업 등 지금 현재의 모습으로 나의 미래까지 평가하지 말았으면 한다. 그리고 움직여라.”

기성세대에게는 기성세대의 경험과 지식으로 새로운 세대의 아이들을 판단하고 평가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현재 우리 사회를 이끄는 기성세대가 먼저 깨어야 한다. 아이들을 보는 눈을 바꾸어야 한다. 어떻게?

“무엇보다 그들이 가진 잠재력을 한계 짓지 말아야 한다. 각각의 인격체로 성장할 그들이 살아갈 세상은 우리가 성장해온 환경과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대학 졸업장이 대기업의 취업으로 이어진 세상을 살았던 기성세대가 아직도 명문대학 졸업장에 연연하는 이야기를 한다면 아이는 미래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 채 뒤처질지도 모른다. 세상을 바꾸는 사람은 사회의 틀에 딱 맞는 사람이 절대 아니다.”

《챗GPT질문이 돈이 되는 세상》을 읽고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졌다면 잘 읽은 것이다. 새롭게 도전할 마음이 생겼다면 더욱 좋은 일이다. 이 책은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행동할 것을 많이 제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나는 어떻게 할 것이지 고민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