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김예진. 사진 아트스퀘어 위아
소리꾼 김예진. 사진 아트스퀘어 위아

6월 29일(목)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무대에 올리는 소리꾼 김예진 춘향가 “情別, 後(정별, 후)” 공연이 각별하다.

김예진은 공연을 앞두고 스승과의 이별하였다. 얼마 전 별세한 故 이일주 명창은 동초 김연수의 맥을 이어 수많은 제자를 길러내 동초제에 꽃을 피운 이로 김예진에게는 각별한 스승이다. 情別(정별), 정든 이와의 이별 후 김예진은 공연을 준비하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소리를 하고 성장해야 할지,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흔들림 없이 단단하고 우직한 성음이 돋보이는 소리꾼 김예진의 이번 공연 “情別, 後(정별, 후)”는 오랜 시간 소리를 공부하며 쌓인 그의 바람을 담아 준비한 무대다. 그가 그려낼 춘향은 여리고 아름다운 여성임과 동시에 누구보다 강하고 단단하다. 가장 슬픈 대목 속, 강인한 춘향을 모습을 그려냄으로써 계면(界面)에 담긴 음악적 깊이를 밀도 높은 소리로 선보이고자 몽룡과 춘향의 이별 이후의 눈대목들로 구성하였다.

소리꾼 김예진 춘향가 “情別, 後(정별, 후)” 공연 포스터. 이미지 아트스퀘어 위아
소리꾼 김예진 춘향가 “情別, 後(정별, 후)” 공연 포스터. 이미지 아트스퀘어 위아

 

프로그램은 총 3개로 첫 번째 프로그램 <이별 後>에서는 ‘이별가 中 비맞인, 하루가고’, 두 번째 프로그램 <옥에 갇힌 後>에서는 ‘옥중가 中 천지삼겨, 쑥대머리, 장원급제’ 대목을, 마지막으로 <옥중 상봉 後>는 ‘초경이경’으로 마무리한다.

프로그램은 별도의 사회 없이 아니리로 연결하여 70여분 간 진행될 예정이다. 고수는 최효동. 그는 서천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고법 일반부 대상을 받았다.

소리꾼 김예진은 제20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 전국대회 판소리 장원, 제22회 동아국악콩쿠르 판소리 일반부 금상 등 주요 대회에 이름을 올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최근에 열린 제4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에서 차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실력을 입증하였다. 현재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와 국립전통예술중학교에서 후진 양성에 매진한다.

김예진은 중앙대학교 국악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예술전문사를 거쳐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음악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