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조성진(28)이 영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한국인 최초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조성진(28)이 영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한국인 최초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조성진(28)이 영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직무대행 김성은)은 한영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바비칸 센터와의 첫 협력 사업으로 2월 13일(월) 바비칸센터 홀에서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솔로 데뷔 무대를 가졌다.

이날 2천 석에 달하는 바비칸센터 홀이 전석 매진된 가운데, 조성진을 후기 바로크 음악을 대표하는 프레데릭 헨델의 모음곡 중 ‘5번 E 장조 HWV 430(Suite No 5 in E major, HWV 430)’의 감미로운 선율로 공연을 시작하여, 요하네스 브람스의 ’헨델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Handel Variations and Fugue, op. 24)’를 선보였다. 두 곡 모두 지난 2월 3일(금)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인 도이치그라모폰(Deutsche Grammophon)을 통해 발매된 조성진의 여섯 번째 솔로 정규 앨범인 ‘헨델 프로젝트(The Handel Project)’에 수록된 곡이다. 이 밖에 러시아 작곡가 소피아 구바이둘 리나의 변주곡인 ‘샤콘느(Chaconne)’과 더불어 낭만주의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의 ‘교향적 연습곡(Symphonic Etudes Op. 13)’으로 드라마틱하고 역동적인 선율로 90분(1회 인터벌 포함)간의 바비칸 센터 리사이틀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영수교 140주년 기념 문화사업으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바비칸센터에서 공연하고 있다. 사진주영한국문화원
한영수교 140주년 기념 문화사업으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바비칸센터에서 공연하고 있다. 사진주영한국문화원

바비칸센터(The Barbican Centre)는 매년 3천 7백여 개의 공연, 전시, 영화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개최되며, 연중 1백 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유럽 최대 복합문화예술기관이다. 작년 10월 LG아트센터 재개관을 기념하는 첫 공연에서 사이먼 래틀의 지휘 하에 조성진과 함께 공연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ondon Symphony Orchestra)가 상주단체로 활동하는 기관이기도 하다.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양국 간 문화예술 교류 증진을 위해 개최된 이번 조성진의 바비칸센터 솔로 데뷔 무대는 바비칸센터와의 첫 협력 사업으로 개최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는 5월 17일(수)에는 김선욱 피아니스트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공연이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바비칸센터 홀에서 개최된다. 김선욱은 2006년 만 18세의 나이로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이자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한 이래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 공연을 해오고 있다.

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사업은 올해 클래식 공연뿐만 아니라 무용, 전시,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지 영국 기관과의 협력 사업으로 개최되며, 수교사업 전체 프로그램은 오는 4월에 발표될 예정이다.